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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오늘도 여지없이 오후가 되면서 바람과 함께 강한 파도가 몰아쳤다.

오전에는 이와같이 큰 파도는 일어나지 않는데 오후가 되면 그렇다.

열아홉 분의 손님을 모시고 록기 강사님이 라피와 함께 카시리스를 다녀왔다.

다녀오신 손님들의 즐거운 모습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포섬을 무척 가고싶어 하셨는데...바다상태가 좋지 못하고 초보자분들이 많아

카시리스를 권해 드렸다.

다녀오신 후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말씀해 주셔서 다행이다.

카시리스도 파도는 있었으나 다이빙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시야도 괜찮았다고.

나는 새벽에 도착하신 네 분을 모시고 점심식사 후 페이스북 포인트에서 다이빙을 진행했다.

시야도 그런대로 괜찮았으나 다이빙이 끝날 때쯤 높은 파도가 괴롭혔다.

한 번의 다이빙으로 오늘 하루를 마감했다.

오늘 오후에 두 분의 손님이 퇴실하셨다.

가시면서 세 권의 책을 선물하시고 가셨는데 이 책은 정말 시간을 만들어서 꼭 볼 것이다.

눈이 안 좋아져 책을 보는 것을 꺼리게 되었는데 선물로 주신만큼 꼭 읽을 것이다.

아주 좋으신 분들이 일주일 간 계시다 오늘 한국으로 가시기 위해 출발하셨는데

댁까지 무사히 가시길 기원한다.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행복하고 이별의 시간은 그만큼 허전하다.

지금도 리조트에 계시는 듯.

처음 우리 리조트를 방문해 주셨는데 나의 역조류 다이빙도 이해해 주셨다.

리조트 내내 계시는 동안 좋은 말씀도 그리고 무엇 하나라도 도와주시려고 하시는 마음

정말 감동이었다.

드신 반찬그릇도 손수 날라주시고 직원들이 없어진 것에 대하여 같이 속상해 해주셨다.

고맙고 좋으신 분들...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꼭 다시 한 번 방문해 주시길 욕심을 내어 본다.

내일은 열여덟 분의 손님이 오전에 퇴실하셔서 두마게티 관광을 하시고 오후에 한국으로

가시기 위해 출발하실 예정이다.

인솔 강사님이 주시는 소주 네 잔을 받아 마셨다.

해안 테이블로 자리를 옮기셔서 진급 축하파티를 하신다.

내일도 좋으신 분들과의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

나의 일은 만남도 많지만 그만큼 이별도 많다.

가슴속에 남을 만남과 이별을 그리워 한다.

그리움은 설레임이다.

인생도 다이빙도 늘 설레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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