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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0. 11. 19 목요일 (아주 맑음)

2020.11.19 21:01

건우지기 조회 수:74

2주 만에 레인저 픽업트럭 수리를 마치고 리조트로 돌아왔다.

두마게티로 차만 배에 실어 보낸 것인데 여러 가지 부속품을 교환하고

앞범퍼도 수리를 했다.

산호세 트로피코 리조트 빅보이 강사님이 수고를 많이 해 주셔서 두마게티로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윗층에 공사 중인 수영장에 사용할 휠터와 모터 그리고 여러 가지 품목을

두마게티에서 구매하여 돌아오는 차에 싣고 왔다.

사람은 섬에서 섬으로 이동할 수 없기에 차를 이용한 것이고 다행히 공사에 필요한

자재를 구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오늘 직원들에게 전부 휴뮤를 주었다.

며칠간 더운 날씨에 답벼락 공사를 하느라 특히 남자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내일은 다른 일을 진행할 것이다.

아주 오렵게 사 온 모래를 이용하여 또 다른 작업을 이어 갈 것이다.

하나의 작업이 끝나면 또 다른 작업을 주어야 하기에 나는 리조트 구석구석을 보며

일거리를 찾고 만들어 나간다.

직원들을 그냥 놀게 할 수는 없으니까.

월급을 받아도 나에게 미안하지 않을 정도로 일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돈은 들어가지만 우리 리조트를 위한 것이고 손님들을 위한 것이니 괜찮다.

기분 좋게 일할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하여 올해 리조트 모습이 많이 변했다.

여러 가지 큰공사를 했고 지금도 하고 있는 중이다.

손님이 계시면 절대 할 수 없는 공사들을 진행했다.

오랜만에 오시는 손님들이 보시면 많이 놀라 실 듯하다.

지금 진행 중인 공사가 올 해에는 끝나야 하는데 지금의 진행상태로는 마치지 못할 것 같다.

공사속도가 너무 더디다.

인부들을 많이 투입시키질 않는다.

그래도 느리게라도 진행되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엔지니어에게 말도 잘하질 않고 화도 잘 내지 않는다.

답답해도 그냥 속으로 참고 이겨낸다.

혹시라도 공사를 도중에 그만 둘까봐 염려되어 그러는 것이다.

공사비가 거의 완불된 상태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공사현장을 바라다 본다.

오늘은 내가 직접 공사 중인 건물 1, 2층을 물청소했다.

너무 더럽고 먼지가 쌓여 일단 물로 씻어낸 것이다.

그래도 물청소를 하니 깨끗해 기분이 좋았다.

내일 당장 더러워 지더라도 오늘 하루만이라도 깨끗하면...

작업이 매일 진행되니 더러워 지는 것은 당연하다.

더러워지면 내가 직접 또 물청소를 할 것이다.

그러면 작업도 좀 조심해서 하겠지.

내일은 리조트 전체를 물청소를 할 것이다.

모알보알 클럽하리 사장님과 한국 직원분들이 우리 리조트를 방문하신다고 하셔서

이왕이면 깨끗하게 손님을 맞이해야 손님들도 기분이 좋으시겠지.

손님을 받지 않는다고 그냥 방치된 리조트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다.

매일 직원들이 깨끗히 청소를 하지만 내일은 특히 더 깨끗하게 하고싶다.

점심식사를 하시고 가실 예정이라 간단한 점심식사 준비를 해야한다.

서로 이렇게 한 번씩 왕래를 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내가 원하는 필리핀 생활이다.

서로 경쟁은 해야 하지만 그래도 인간적인 소통을 하며 선의의 모습을 갖춘다면

서로에게 해는 되지 않을 것이다.

이 어려운 시국에 말벗이라도 될 수 있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

그래서 내일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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