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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0. 12. 21 월요일 (아주 맑음)

2020.12.21 14:25

건우지기 조회 수:69

오전 05:10 운동화를 착용하고 리조트를 나와 걷기 시작했다.
어제는 5km 오늘도 같은 거리를 걷기와 뛰기를 반복하려고 조금  걷다보니 길가에 조그만한 움직임이 있어 가까이 살펴보니 어둠 속에 새끼 고양이가 한 마리 죽어있고 바로 그 옆에서 더 작은 새끼 고양이가 애절하게 울고 있었다.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하고 돌아오는 길에 고양이를 치워 주어야겠다 생각하고 걷기운동을 지속했다.
걷는 내내 고양이가 마음에 걸렸다.
길가 바로 옆이라 울고 있는 새끼 고양이 마저 아직 어둠속에서 다른 차량에 희생이 될까봐 얼마 가지 못해 운동을 중단하고 고양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죽은 고양이가 누울 자리를 찾기 위해 길가 숲으로 들어가 조그마한 웅덩이가 있기에 고야이를 눕혔다.
다행히 웅덩이에 물이 없었고 흙을 덮어주기 위해 도구를 찾았으나 찾지 못해 그냥 웅덩이에 눕혀주고 길가로 나오는데 어느새 살아있던 새끼 고양이가 울면서 나를 따라오고 있었다.
아무래도 길가옆은 위험해 봉지에 담아 고민을 했다.
리조트로 데려오기에는 사실 부담스러웠다.
이미 우리와 생활하고 있는 강아지가 24마리이고 고양이가 2마리이다.
더 이상 식구를 늘린다는 것은...
불쌍하지만 리조트옆 민가에 풀어주고 왔다.
민가에서 거두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내 귓가에 고양이 울음소리가 계속 들리는 것 같아 윗층으로 올라와 고양이를 풀어 준 민가를 바라보며 확인해 보려고 했으나 내 귀에는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 고양이는 보이질 않는다.
그냥 리조트로 데리고 왔어야 했나 후회스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냥 내가 직접 아는 민가에 이야기하고 확실하게 맡겨 보살피게 하는 것이 좋았을 것인데.
사료는 내가 사주더라도.
저번에도 다 죽어가는 새끼 강아지를 민가에 맡겨 보살피라고 하고 사료는 우리가 계속 제공하고 있다.
아무도 없는 산속에 버려진 두 마리 새끼 강아지를 얼마 전에도 리조트로 데리고 와 우리와 생활하고 있다.
아주 튼튼하게 잘 적응하고 있다.
고양이도 부디 그 어느 누구에게 선택을 받아서 잘 자라주길 진심으로 기도한다.
그러나 계속 선택을 받았는 지 확인해 볼 것이다.
오늘도 아주 화창하다.
많은 흰구름이 온통 하늘을 덮고 있다.
바다는 오늘도 최고.
오전근무를 열심히 마쳤기에 오늘의 일과는  끝이고 나는 오후에 내일 작업에 필요한 나무와 페인트를 사러 다녀 올 것이다.
그리고 오늘 빌딩 허가관련하여 비용 일부를 지불했다.
허가를 진행하니 불편했던 마음이 어느 정도 사라진다.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그래도 불법에서 해소된다는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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