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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8. 05. 27 일요일 (아주 맑음)

2018.05.27 21:05

건우지기 조회 수:174

오늘이 일요일인 줄 지금 알았다.

네 분의 손님이 지금 막 세부로 출발하셨다.

4일간의 여정...역시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설레이고

헤어짐은 긴여운이 남는다.

섭섭하고 서운하고 아쉽고...

손님과 잘하지도 않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만큼 내가 편한 마음을 가진 것이겠지.

손님께서 도리어 나를 편하게 해주셨다.

이곳에 오실 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떡국떡을 사다주셨고

우리 강아지들을 위하여 아주 좋은 약도 사오셨다.

그런데 나는 선물을 드린 것이 없다.

죄송하다.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인간의 정.

무뚝뚝한 나에게 인간의 정을 듬뿍 주시고 가셨다.

많이 그리고 자주 생각이 날 것이다.

내년 봄 다시 한 번 방문해 주시겠다고 하시면서...

제대로 맥주 한 잔 나누지 못해 죄송하다.

다음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면 더 잘모셔야지.

맛있는 거 더많이 해드려야 겠다.

무사히 댁까지 잘가시길 기원한다.

 

오늘은 수밀론에서 세 번의 다이빙을 마쳤다.

수온은 따뜻하나 시야가 아직 그러하다.

아무래도 비가 한 번 왕창 와주어야 시야가 좋아 질 듯 하다.

오늘은 수밀론에서 바라쿠타 무리를 보지 못했다.

그대신 자이언트 트레발리의 사냥하는 모습, 그리고 자이언트 트레발리들에게

잡히지 않으려고 쫒겨다니는 작은 고기들의 무리들이 애처롭게 보였다.

화이트팁 상어 그리고 블랙팁 상어 그리고 잭피쉬 무리 그리고 제비활치들의

군무가 돋보였던 오늘의 다이빙이었다.

잭피쉬 무리들이 오늘은 정박해 있는 방카보트 밑에까지 따라와 멋진 장면을

연출해 주었다.

오늘의 손님도 어제의 아포보다 오늘의 수밀론이 더좋았다고 말씀을 하신다.

많은 분들이 수밀론의 매력에 빠지시는 듯하다.

그리고 아포섬보다 수밀론섬이 더좋으시다고...

수밀론이 곁에 있어 행복하다.

나의 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지킴이로서 나의 책무를 다하리라.

오늘은 뭔가 허전한 밤이 될 것 같다.

귀염둥이 곰돌이와 함께 자야겠다.

오늘도 강아지 세 마리 특히 복순이를 이발해 주어 시원하다.

날씨가 너무 더워 선풍기 가지고는 해결이 안 돼 잘 사용하지 않는 에어컨을

며칠째 사용 중이다.

직원들에게도 아끼지 말고 에어컨을 사용하고 잠을 자라고 일렀다.

정말 덥다.

한여름보다 지금의 날씨가 덥다.

잠자리가 편해야 하는데...

 

그저께 동네 피에스타라고 한던 공사 인부들이 오늘도 출근을 하지 않았다.

내일은 제대로 출근을 할 지.

오늘 꼭 출근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나오지 않았다.

축제를 하면 피곤하다고 보통 축제를 포함하여 4일은 출근을 하지 않는다.

축제를 즐기는 것만큼 일을 잘해 주었으면 좋겠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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