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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8. 06. 01 금요일 (아주 맑음)

2018.06.01 22:15

건우지기 조회 수:150

벌써 6월이 시작되었다.

시간의 흐름이 빠르다는 것은 나만의 느낌은 아니겠지.

정말 빠르다.

하루 하루가 너무나도 빨리 흐른다.

할 일은 많은데...

 

직원들이 속을 썩힌다.

손님이 오시는 날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일을 그만두겠다고 하여

지금 갑자기 이러면 어떻게 하냐고 그리고 부모님이 보고싶으면 부모님이 어디

도망을 안 가니 이번 손님을 모시고 그 때 휴가를 줄테니 가라고 하니 그러면 10일 간

휴가를 달라고 하여 그 것은 안 된다고 하니 당장 그만두겠다고 하면서 짐을 싸기에

화가 나 그만두라고 하고 가는 얼굴도 쳐다보지 않았다.

딸을 데리러 온 엄마도 남동생도 나를 보곤 인사 한 마디 없이 쳐다보더니 가버린다.

더욱 놀라운 일은 일을 그만두고 10일이 지난 지금 다시 리조트에서 일을 하게 해달라고

매니저에게 연락을 취해, 직원을 아직 구하지 못한 상태라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다시

일을 하게 만들었다.

정밀 미치겠다.

휴가를 주면 무단으로 그 다음 날 나오지 않고, 휴가를 가기위해 온갖 거짓말을 만들어

휴가를 줄 수 있게끔 만들곤 또 무단 지각 내지는 결근을 한다.

아니면 매니저와 내가 외출을 한 사이 짐을 싸서 도망을 간 직원도 있다.

근 2주일 사이에 일어 난 일들이다.

제발 거짓말은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하는데...또 거짓말을 한다.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용서해 주겠다고 해도 금방 탄로날 거짓말을 한다.

정말 화가나게 만들어 버린다.

시골에서 직원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 이렇게 화가나도 다시 다짐을 받고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내가 정말 싫지만 당장 손님을 모셔야 하는 입장이기에...

사람에게 실망을 하면 정말 같이 일하기 어려운데.

이러한 일들이 기운빠지게 하고 힘들게 한다.

직원을 믿어야 하는데 믿을 수밖에 없는데 어쩌란 밀인가?

오늘도 하는 말이 미안하다고 하면서 약속은 못하지만 일은 열심히 하겠다고 한다.

약속은 왜 못하냐고 하니 약속을 하면 또 약속을 어길 것이 뻔하여 약속을 못하겠다고...

아! 미치겠다.

일은 열심히 해 보겠다고 하면서 약속은 못지킬 것이 뻔하다고...

그래 약속은 필리핀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없는 것.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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