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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8. 08. 10 금요일 (아주 맑음)

2018.08.10 22:53

건우지기 조회 수:136

저녁 7시가 넘어서면서 갑지가 돌풍이 몰아친다.

정말 예측할 수 없는 기후이다.

하루 종일 바다가 잔잔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다이빙을 진행하는데는

무리가 따르지 않는 바다상황이었는데 점심시간이 지나면서 바람과 함께

파도가 치고 조류도 아주 거세게 흘렀다.

그러다가 조용해지면서 갑자기 저녁에 돌풍이...

내일의 바다가 걱정된다.

리조트를 운영하며 늘 걱정을 안고 산다.

이렇게 바람이 불면서 파도가 치면 바다에 묶어 둔 배가 안전한 지 한 번씩 바다에 나가

배를 확인해야 하고 조류가 아주 거센 날도 배를 묶어 둔 로프가 끊어지지 않았는지도

확인을 해야 한다.

그래서 늘 잠을 설치게 된다.

잠을 자는 시간이 아깝기도 하지만 사람이 잠을 안 자고는 살 수 없기에...

지친 몸을 이끌고 침대에 누우면 곧바로 잠이 와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다.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며 뒤척이고 그러나 잠이 들면 새벽에 눈이 떠져 그 때부터

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날이새기를 기다리게 된다.

참으로 이런 조급증에 매일 시달린다.

나의 성격을 많이 개조해야 한다는 것을 내 자신도 알지만 지금까지 이렇게 살다 왔으니

그것도 쉽지 않은 일이겠지.

왜이리 자신감이 없는지 모르겠다.

늘 시간을 갖고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안심이 된다.

물건을 사도 늘 여유있게 사놓아야 안심이 된다.

이러다보니 전에 사놓은 물건을 찾지도 못하고 무엇을 사놓았는 지 기억을 하지 못할 때도 많다.

그래서 다시 사고를 반복하게 된다.

좋지 못한 성격.

이것이 나 자신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내일도 그러하겠지.

오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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