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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8. 09. 02 일요일 (아주 맑음)

2018.09.02 15:17

건우지기 조회 수:103

오늘도 어제만치 화창한 일요일.

나는 카시리스 다이빙을 포기하고 리조트에 남아 있다.

카시리스는 다른 곳과 비교하여 아름답고 조용하고 아주 편하게 다이빙을

진행할 수 있는 곳이기에 박 강사에게 맡기고 리조트에 남아 다른 일을 한다.

지붕 교체공사를 하는 작업자들만 오늘 일을 하고 직원들 방을 만드는 작업자들은

쉬는 가 보다.

연락없이.

일요일까지 작업하라고 강요할 수 없기에 그들의 마음에 맡긴다.

일요일에도 열심히 일하여 가족들을 돌보겠다는 마음이 중요하리라.

그만큼 책임있는 행동이 좋은데 이곳 사람들은 일보다는 쉬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

내 개인적의 생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다.

지금도 잘살지는 못하지만 예전에 지금보다 더 어렵게 살 때는 일자리가 중요했다.

젊은 쳥년들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한국.

아니 중장년층도 일자리가 없다고 하는 한국.

정부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돈을 일자리 창출에 쏟아 붓고 있다고 하는데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실정이라고 하는데...

그저께 뉴스를 보았는데 어떤 사람은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폐업이 속출한다는

것을 지금까지 저임금으로 노동착취를 했으니 망해도 된다라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말을 할 수가 있을까 생각이 든다.

구조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고 서서히 올려도 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영세업자들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라 직원채용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리라.

두 명을 쓸 거 한 명으로만 운영하지 않을까?

물론 나부터도 그러하리라 생각한다.

필리핀도 모든 물가가 한국과 비교하여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나마 아직까지 임금이 저렴한 편이라 이렇게 버티고 있는 지도 모른다.

임금이 올라가면 나도 직원들 수를 줄이게 될 것이다.

다른 방법이 있을까?

영업이 잘되어 정말 수입이 좋아진다면 직원들 월급도 많이 올려주고 그러면 되겠지.

영업이 잘되어 수입이 좋아지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다.

나는 사업이라는 것을 잘알지도 못하고 재주도 없다.

지금도 십여년 전에 내가 투어를 다닐 때의 비용을 그대로 받는 곳도 있다고 한다.

참으로 신기하다.

그 돈으로 어떻게 리조트를 운영하는 지...거기에 대한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

내가 리조트를 운영하면서 제대로 시설과 환경을 갖추고 손님께 제공해 드리는 식사부터

예우 등을 생각할 때 턱없이 부족한 돈인데 그들은 그렇게 운영하고 있다.

리조트 간의 경쟁으로 인하여 할 수 없이 그렇게 받는 걸까?

무조건 저렴하게 해야만 손님이 오는 것일까?

남아야 리조트에 재투자하고 음식부터 모든 것을 개선할 수 있다.

궁극적인 것은 손님들을 위한 것이 아닌가.

리조트를 새로 짓고 옮기면서 직원들에게 3배의 월급을 올려 주었다.

다른 리조트 10년 일해야 받는 월급을 우리 리조트는 2년만 하면 받을 수 있다.

물론 우리보다 더많이 주는 곳은 대도시에 위치한 리조트들이다.

대도시는 최저임금에 대한 고발도 많은 곳이라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한다.

필리핀도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하루에 대한 최저임금이 정해져 있다.

무조건 사업주들은 이것을 지켜야 하나 10인 이하의 소규모 사업장은 예외이다.

필리핀의 한인 리조트도 예전과 달리 이제는 여러 분야에 손님들을 위하여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시설부터 좋아지고 음식부분에서도 많은 발전을 하고 있다.

아직도 열악한 환경에서 다이빙 손님을 모시는 곳도 있지만 언젠가는 도퇴하리라 생각한다.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가격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부분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 확신한다.

투어비용이 무조건 저렴하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줄만치 주고 대우를 바라는 것이 합당하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강사들은 회원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장사를 하는 사람이 있다.

회원들이 잘모른다는 것을 이용하여 무조건 저렴한 곳을 선택하여 해외 한인샵들은 다 이렇다고

설명을 한다.

물론 강사도 수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확실하다.

많은 돈을 들여 아주 어렵게(?) 강사 라이센스를 획득하고 매년 단체에 회비도 납부를 한다.

그리고 투어를 오면 회원들의 안전을 챙겨야 하고 여러 가지 신경쓸 부분이 많다.

그래서 리조트에 무리한 요구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제는 우리 강사들이 떳떳하고 자신있게 회원들 앞에 나섰으면 좋겠다.

정당하게 수입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이해를 구하면 될 것이다.

정당하게 수입을 창출하는데 회원들이 욕을 하까?

욕하는 사람이 문제다.

회원들을 속이지 않고 투명하게 이부분에 대해서는 강사의 몫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회원들은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

인정하지 않고 강사를 욕한다면 그사람은 그 단체를 떠나서 혼자 다니는 것이 좋으리라.

왜 정당한 강사의 수입에 대해서 뭐라고 할 수 있단 말인가.

저렴한 리조트는 저렴한대로 비싼 리조트는 비싼대로 회원들의 평가를 받고 선택할 수 있게 하면 된다.

본인이 선택을 했는 데 강사에게 뭐라고 하지는 못하리라.

우리 주위를 조금만 더 살펴보면 멋지고 훌륭한 강사들이 많다.

정말 양아치 같은 강사가 몇몇 있다.

우리 리조트도 투어비용을 아직 다 받지 못한 강사가 있다.

한국에 가서 보내주겠다고 하고 4년이 지난 지금도 일부 보내주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포기했다.

잘먹고 잘살라고.

그 외 정말 지저분한 행동을 하는 강사들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 리조트를 이용하는 강사들은 그냥 회원들에게 봉사하는 그런 수준의 강사들이다.

본인 비용도 본인이 부담하면서 이용하는 강사들도 많다.

정말 강사들에게는 죄송하지만 누구에게나 난 기준을 엄격히 지킨다.

이렇게 투명하게 거래를 할 때 상호 믿음과 신뢰가 생겨 인연을 지속할 수가 있다.

당장은 섭섭할 지도 모르겠으나 한 번 보고 끝날 인연이 아니라면 투명하게 기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나중에 섭섭한 마음도 생기지 않는다.

누구는 얼마를 받고 누구에게는 할인을 해주고 이런 것은 오해를 만들기 십상이다.

나를 믿고 방문해 주시는 분들에게는 정성을 다하여 모시면 된다.

믿음과 신뢰가 바닥에 깔린 인연.

인연만치 대인관계에서 소중한 것은 없다.

약연은 바라지 않는다.

그래서 소중한 인연을 만들 수 있도록 내가 잘해야 한다.

 

나는 7년이라는 세월을 군에서 보냈다.

모든 군생활이 그렇지만 나도 쉽지 않은 군생활을 보냈다.

78년 입대하여 85년에 전역을 했다.

군생활 중 많은 군인들이 군에서 희생되는 것을 보았다.

몸건강히 전역하는 것이 최고의 선물이었다.

요즈음도 많은 군인들이 군복무 중 사고를 당하여 희생된다.

누가 그랬던가 군에서 죽는 것은 개죽음이라고.

가장 소중하고 값지고 아름다운 죽음을 개죽음이라고 하는 것은 내 스스로 인정할 수 없다.

나의 조국과 가족 그리고 국민들을 위하여 희생된 것인데.

미국은 이러한 죽음을 최고의 영웅으로 칭하고 대우를 한다.

가장 값어치 있는 희생.

우리는 어떠한가?

가장 소중한 생명을 군에서 잃는 것이 안타까워 개죽음이라고 표현했는 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 적절한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국민들부터 그리고 정치인들도 반성을 해야 한다.

군인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희생되었을 때 정치인들의 발길은 찾아 보기 힘들고

일반 국민들의 추모도 다른 것과 비교하여 약하다.

유명한 배우가 죽었을 때보다도 못하다.

군인은 군인이기에 당연히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가?

요즈음 같으면 세월호로 희생된 학생들과 비교를 많이 한다.

세월호로 인하여 희생된 학생과 선생님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아직도 그 상처가 아물지 않고

더욱 더 부각되고 있는 것 같다.

그만큼 우리에게 주는 충격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온 국민들이 같이 슬퍼했다.

지금도 진행 중이지만.

여러 가지 유언비어가 난무했다.

천안함 사건도 그러했지만.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건들이다.

이러한 사건들을 계기로 관련된 모든 사람들은 반성하고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제도작인 보완책을

강구하여 실행해야만 하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 사람들이 많다.

인재가 많이 발생하는 것도 이러한 것이다.

어제 뉴스에 세월호 유가족들이 세월호에 대한 전면 재수사를 촉구했다고 한다.

정부가 특별수사단을 만들어 침몰원인과 국방부, 기무사, 국정원까지 조사를 해야 한다고...

언제까지 세월호에 대한 의문점이 끝날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

이러한 유가족을 군에서 희생된 유가족이 보았을 때 분명 입장차이를 느낄 수 있으리라.

고작 몇 천만 원의 보삼금을 받고 자식을 잃은 슬픔을 이겨야 하는 군 유가족의 아픔은 더하리라

생각하게 한다.

제발 이러한 사건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합당한 보상금과 대우를 평등하게 해주었으면 좋지 않을까?

누구나 다 똑같은 소중한 생명이다.

이제는 조용히 학생들이 쉴 수 있도록 보내주자.

물론 의문점은 전문가들이 풀어야 할 숙제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오직 원수에 대한 복수가 있을 뿐이다.

자비가 없다.

상생도 없다.

오직 죽이겠다는 마음 뿐이다.

참으로 황량한 사막과도 같다.

그나마 사막은 아름다움이라도 있는데...

사막보다도 못한 것이겠지.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좋은 지 모르겠다.

서부시대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다이빙을 안 가고 리조트에 남아 혼자 이렇게 주절주절 시간을 보낸다.

내가 보아도 횡설수설이다.

낮술도 안 했는데.

그래 나부터 잘하자.

내가 무엇이 잘났다고.

내 주제를 알자.

그래 밖으로 나가 일을 하는 것이 최선이다.

나가자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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