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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8. 09. 04 화요일 (흐리고 비)

2018.09.04 21:30

건우지기 조회 수:106

오늘도 여지없이 바람도 거세고 파도도 높다.

겨울에나 볼 수 있는 바다 모습인데...정말 기후가 이상타.

선풍기 바람이 춥게 느껴질 정도다.

언제나 정상적인 기후와 바다의 모습을 보여 줄 지...

오전 7시 30분 배로 두마게티에 나가 장을 보고 오후 1시 30분 배로 리조트로 복귀했다.

요즘들어 많이 느끼는 것이지만 필리핀 사람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지기는 한 것 같다.

시내에도 많은 사람들이 쇼핑을 하고 저녁엔 퇴근 후에 술자리를 갖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길거리에 다니는 차들도 신차가 많고 오토바이도 정말 많이 늘어 난 모습이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먼저 법정 최저임금을 두 배 이상 인상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소리가 들린다.

필리핀에서 어렵게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긴장해야 할 일이다.

나도 그렇고.

아마도 노동청에 고발되는 일이 자주 발생할 듯 하다.

직원들과의 분쟁이 염려된다.

그나마 우리 같은 시골은 그나마 낫다.

대도시 인근에 있는 샵이나 리조트는 문제가 많을 듯 하다.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왜 직원들에게 월급을 많이 주고 싶지 않겠는가.

나부터도 많이 주고 싶다.

그러나 그 여건이 안 되는 부분들이 많다.

십년이 훨씬 넘은 투어비를 아직도 받는 리조트와 샵이 있다고 하니...

그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궁금하고 걱정이 된다.

투어비를 상승시키는 방법밖에는 살길이 없다.

남 걱정할 것이 아니라 나부터 걱정해야 한다.

그저 열심히 해서 특색있고 멋진 리조트를 만들어 가고 있는데 오늘도 왜 건우다이브는

다른 리조트보다 비싸냐고 여쭈어 보시는데 드릴 말이 없었다.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 지.

모든 리조트들이 본인 리조트는 다좋다고 할텐데...

낮 뜨겁게 말씀드리기가 뭐했다.

그래서 인근에 우리보다 저렴한 리조트가 많으니 좀더 알아보시고 결정하라고 말씀드렸다.

어차피 선택은 손님의 몫이다.

 

오후 5시가 다되어 일곱 분이 손님이 무사히 리조트에 도착하셨다.

저녁식사를 하시고 어둠이 깔린 저녁에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시다가 지금은 각자의

방에 들어가셔서 쉬신다.

우리 리조트를 처음 방문해 주신 분들이다.

나를 보시고는 리조트를 만들면서 많이 고생을 하셨겠다고 말씀해 주신다.

아주 잘만들어 놓은 리조트라고.

고생한 보람이 있다.

칭찬해 주시는 것 겸손하게 받아 들였다.

더욱 더 열심히 만들라고 하시는 격려이리라.

그래 기분 좋은 오늘 하루다.

손님께서 해주신 한 마디가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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