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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직원들 식재료가 얼마 남지 않아 육류를 사러 모알보알을 다녀왔다.

필리핀도 돼지열병으로 돼지고기 공급이 잘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갔는 데 닭고기만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아주 큰 슈퍼마켓인데 이런 곳도 공급이 제대로 안 되면 돼지고기를 사기가 어렵다.

요즈음 동네에서 주로 토요일이나 일요일 집에서 키우던 돼지를 잡아 판매하는 곳이

생겼고 그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몇군데에서 연락이 오고 알고 있지만 조금 거림찍해서 비씨더라도 슈퍼마켓에서 사오는 데

1주일 한 두 번 정도 슈퍼마켓에 돼지고기가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요일을 잘 맞추어야 하는 데 멀리까지 가서 결국은 사오질 못했다.

오늘 모알보알 가는 길에 클럽하리 사장님을 만나고 왔다.

약 8개월을 보홀에서 머무르다 며칠 전 모알보알로 복귀했다는 소식을 듣고 연락을 먼저 하고

인사도 나눌겸 해서 방문을 했다.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맛있는 점심도 얻어 먹고 왔다.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다.

손님이 많은 리조트라 여러 가지 분주하게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금은 현지인들을 상대로 숙박손님만 받고 있는 상황이었고 많은 직원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우리와 같이 직원들을 보듬고 있는 모습이 아주 좋았다.

다음 주쯤 한국 직원들과 함께 우리 리조트를 방문하시겠다고.

오랜만의 만남이라 아주 반갑고 즐거웠다.

 

필리핀에 또 태풍소식이 있다.

오늘 태풍의 진로를 보니 마닐라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고 필리핀 중부지방에 근접하고 있다.

진로가 어디를 향할 지는 모르겠으나 필리핀 어느 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생각한다.

저번 태풍보다는 세부섬에 근접한 위치라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달부터 이번 달까지 태풍이 필리핀을 괴롭히고 있다.

12월 말까지 얼마나 더 태풍이 발생할 지.

저녁 8시가 다되어 가는 지금 바람이 조금씩 강해 진다.

내일도 흐리고 비가 올 것이다.

태풍에 버틸 수 있는 준비를 내일부터 할 것이다.

시설물부터 특히 바다에 떠있는 배들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이번 태풍이 무사히 지나가기를 기원한다.

오늘도 건물공사를 하는 인부들이 출근을 하지 않았다.

어제는 딱 두 명만 와서 실내 칠작업을 하고 갔는 데.

공사진행이 아주 더디다.

공사를 진행하는 엔지니어가 일부 공사비를 다른 곳에 유용을 한 것 같다.

시멘트나 벽돌, 철근들을 아주 조금씩 사오고 있다.

거의 모든 공사비용을 지불한 상태인데 걱정이다.

건물공사는 벌써 끝냈어야 하는 데 아직도 많은 작업이 남아 있다.

수영장 공사는 35%의 공정을 했는 데 공사대금은 이미 70% 정도를 지급한 상태이다.

수영장 공사비를 받아 일부 건물공사에 필요한 자재를 사오는 것 같은 데 나는 모른 척하고 있다.

엔지니어도 거의 공사현장에 나타나지 않고 인부들만 차로 테워주고 리조트엔 들어오지도 않고 가버린다.

내가 공사에 대한 자재를 물어보는 것이 부담스러워 피하는 것 같다.

나의 입장에서는 자재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는 것이 당연한 입장이다.

왜냐하면 공사대금이 많이 지불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공사현장에 철근과 시멘트 등이 많이 샇여 있어야 하는 데 그렇치 않아서 늘 확인하고 걱정되는 마음이다.

타일도 사오지 않아 내가 답답하여 세부까지 가서 내 돈으로 일단 사가지고 왔다.

나중에 이 부분도 정산을 해야 한다.

머리 아프다.

제발 아무 문제 없이 좀 하자.

여러 가지 마음 고생하는 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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