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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4. 01. 19 일요일 (흐림)

2014.01.19 10:12

건우지기 조회 수:925

필리핀이 요즈음 태풍 때문에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근 10일 가까이 해상상태는 최악이고, 육지는 흐리고 비가 오고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섬을 오고가는 여객선들이 발이 묶이고, 운항한다고 해도 스케쥴이

일정치도 않습니다.

년초부터 태풍피해가 발생하고 인명피해도 발생했고요.

그리고 태풍이 아주 서서히 진행하고 있기에 그 피해가 더 큽니다.

다이빙을 오신 손님들께서도 추위와 싸우고 계십니다.

햇볕 보기가 어려우니 당연히 쌀쌀하지요.

오늘 다이빙을 나가시면서 추우시다고 바람막이 자켓을 달라고 하셔서

전부 지급해 드렸습니다.

오늘은 수밀론으로 향하셨습니다.

지금 오신 분들은 일정이 좀 긴 편이시라 막탄, 보홀, 모알보알을 거쳐서

오셨는데 지금까지 햇볕을 보지 못 하시고, 추위와 싸우시다가 오셨다고 하십니다.

그만큼 필리핀의 날씨가 전체적으로 좋지 못한 편입니다.

모든 곳이 시야가 아주 좋지 못 했다고 하시고 그나마 이곳의 시야가

좋은 편이라고 말씀하시네요.

아무튼 빨리 태풍이 그리고 큰 피해 없이 지나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지난 주는 아포섬도 다녀 왔는데...

 

며칠 전에는 아침에 일어나 밖으로 나가보니 저희 리조틑 간판 두 개가

하나는 다 부서지고 찢어져 있고 다른 하나는 아예 없어져 버렸습니다.

나무로 튼튼하게 만든 것인데...

3년 전에도 이런 일이 두 번 발생하여 제가 한 번 동네를 다니며 시위를

했었는데...그 다음부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또 이런 일이 재발했네요.

누구 짓인지...알 수 없으나...분을 삭히고 있습니다.

정말 저렇게 하고 싶을까...

년초부터 이런 일이 발생하니 기분은 좋지 못 하네요.

 

오늘도 흐립니다.

먼 바다는 파도가 높고요.

바람도 조금 강한 편입니다.

리조트 주위 청소를 계속해도 나뭇잎이 게속 떨어져 어지럽군요.

전 오늘 리조트에 머물고 있습니다.

조멜이 손님을 모시고 나갔습니다.

지금 리조트엔 다섯 분의 손님이 계십니다.

 

여러분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소식 자주 전해 드리지 못 해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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