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직원들과 오늘 할일에 대해서 식당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갑자기 땅이 흔들리고 건물이 흔들거려 저도 모르게 잠시 의자에 앉았다가

속이 미식거리고 어지러워 식당밖으로 나왔습니다.

직원들도 건물밖으로 피신했고요.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땅이 크게 흔들리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여진은 계속되었고요.

어항물도 충격에 물이 밖으로 나왔고 벽 타일이 떨어지고 올려 놓은 TV도

떨어졌습니다.

아직 전체를 확인하지는 못 했지만 그리 큰 피해는 없을 듯 합니다.

그러나 세부를 비롯하여 보홀, 일로일로 등은 인명피해를 포함하여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정말 지진의 강도를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저는 해일이 일어 날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이 해일피해는 없습니다.

그 강도는 7.2  ~ 7.4 였다고 합니다.

아주 강한 지진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인명피해가 많지 않아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저는 하루 종일 나무를 구하러 다녔습니다.

방카보트를 올리고 보니 여기 저기 수리할 곳이 한두 곳이 아니군요.

처음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점검을 하면 할 수록 수리할 부분이

많아 지는군요.

오늘은 배의 중심을 잡는 중간 포스트의 굵은 나무가 썩어 들어가면서 금이

생기는 것을 발견하고 급하게 교체를 해야 하기에 급한 마음에 서둘러

다녔습니다.

어디를 가든 그 큰나무가 없고 그것을 구하려면 산에 올라가 나무를 잘라와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오늘 꼭 구해야 하니 산에라도 같이 올라가자고 졸랐습니다.

목재상은 할 수 없이 트럭을 동원하여 산으로 올라 갔고 저는 밑에서 가다렸습니다.

저녁 6시가 다되어 트럭이 도착했고, 제 차로 올기려고 했으나

워낙 무겁고 길어서 제 차로는 도저히 옮길 수 없어 트럭으로 배달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자기 지역에세 벤 나무는 그 지역에서만 판매할 수 있고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른 지역으로는 유출시키면 안 된다고 하며 그래서 배달도 못 해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졸랐습니다.

그러면 야간에 이동을 시키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제 날이 어두워 졌으니 밤에 배달을 해 주고 만약 검문소에서 경찰이 검문하면

돈을 주자고 제안했지요.

불법인 줄은 알지만 도저히 방법이 없어서요.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나무를 옮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직 도착하지 않고 있네요.

저녁 8시가 넘었는데...

이 나무가 도착해야 내일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스피드보트에 장착할 엔진을 사서 대구로 보냈습니다.

오늘 대구에서 콘테이너를 작업을 마친 후 출발할 것입니다.

엔진은 큰 것이 아니고 30마력을 구매했습니다.

야마하 엔진이고 고장이 덜한 제품이라고 해서요.

새제품입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것은 25마력입니다.

그리고 스피드보트도 새로 만들 것입니다.

좀 가볍고 크게 만들어 볼 것입니다.

저희 리조트 옆에 장소를 만들어 1개월 가량 시간을 들일 것입니다.

그동안 스피트보트를 이용하여 다이빙을 진행했을 때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손님들께 조금이라도 불편을 해소시켜 드리기 위해서 시행하는 것입니다.

지켜봐 주세요.

잘 만들어 보겠습니다.

제가 리조트에 없는 동안 여진이 계속되었고 지금도 조금씩 흔들리는 듯 합니다.

아무쪼록 오늘 밤이 무사히 지나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편하신 밤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