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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8. 01. 04 목요일 (아주 맑음)

2018.01.04 20:57

건우지기 조회 수:97

아주 오랜만에 조용한 바다를 오늘 보았다.

바다이기에 조용한 날도 있고 부서지는 날도 있는 것인데

보는 것 자체로는 조용한 날도 좋고 파도가 휘몰아쳐 부서지는 날도 좋다.

리조트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안전상 그리고 편의성 등을 고려할 때 조용한 날이

최고이리라.

그동안 너무나도 파도에 시달렸기에 오늘을 붙잡고 싶은 심정이다.

오전 7시 30분 배로 두마게티에 나가 장을 보고 돌아 왔다.

백화점, 슈퍼마켓에 고기들이 제대로 공급이 되지 않아 닭고기는 아예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소고기, 돼지고기도 많지 않았다.

그리고 과일시장에 망고가 아예 보이지 않았다.

필리핀에 와서 이런 모습은 처음 보는 듯하다.

망고철은 아니지만 그래도 간간히 망고는 볼 수 있는 품목인데...

닭고기도 마찬가지.

배달이 제대로 안 되는 모양이다.

오늘의 과일은 파인애플이 많이 보였다.

그리고 중국에서 수입되는 사과도 많이 보였고.

아 그리고 수산시장에도 갑오징어도 안 보였고 바다상태가 좋지 않아 그동안 조업을 못해

생선도 귀했다.

그래서 정말 제대로 장을 보지 못해 걱정이 된다.

내일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아야 겠다.

오늘부터 새로운 남자직원 한 명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정말 열심히 해주기를 바래본다.

매니저가 저녁식사를 주면서 밥을 듬뿍 퍼주었다.

아마도 많이 먹고 힘을 내라는 말이겠지.

약을 먹기 위해 밥을 먹는다.

이틀간 수면제를 먹어 보았는데도 잠이 잘오지를 않는다.

잠들기까지가 상당한 오랜 시간이 걸린다.

2시간 넘게 뒤척이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 자꾸만 시간을 보게되고.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만 여러 가지 생각을 한다.

잠다운 잠을 코를 골면서라도 자고 싶다.

늦어도 저녁 10시에는 잠을 자야겠다.

오늘은 꼭 잠자기에 성공을 기원한다.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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