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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8. 07. 23 월요일 (흐림)

2018.07.23 22:18

건우지기 조회 수:82

매일 기대하고 기원하는 마음이 무참히 깨지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날씨와 바다.

오늘도 하루 종일 바다는 파도와 싸운다.

내일은 기대하지 않으리라.

그냥 바다가 그리고 하늘이 만들어 주는대로 따라 가리라.

그리고 속상하면 속상한대로 기쁘면 기쁜대로...

요즈음 인터넷 뉴스를 보면 깜짝 놀랄 일들이 한국에서 많이 생기고 있다.

특히 정치권의 이야기들이 많다.

우리의 정치는 언제나 선진국처럼 될 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의 기대치는 선진국 이상이다.

매번 투표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들은 투표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국민같다.

나를 포함하여 우리 국민들은 감성에 민감하다.

투표는 감성으로 하는 것이 아닌데.

냉철하고 냉혹한 판단력으로 사람을 보고 투표를 해야 하는데 우리들은 아직 멀은 것 같다.

나도 군대생활을 많이 한 것은 아니지만 7년이라는 세월을 군에서 보냈다.

군대에 가는 것이 시간낭비라는 사람도 많이 있지만 나는 군대에서 많이 변했고

많은 것을 배워서 나왔다.

특히 용기와 도전정신.

배운 것이 부족한 나에게는 위의 두 가지가 큰보탬이 되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에게 피해를 준 적은 기억에 없을 정도다.

이거 하나 자랑으로 산다.

가진 것 그리고 배운 것은 없어도 나의 노력으로 나의 길을 걸어 갔고

나의 진심을 아는 사람들은 나의 길에 도움이라는 것을 깔아 주었다.

정신적으로 나에게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다.

이러한 분들이 계셨기에 내가 열심히 노력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아직도 나의 일은 진행 중이고 내가 포기하지 않고 지금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은

나의 일에 반정도는 성공한 것이 아닌 가 감히 생각해 본다.

돈을 많이 벌어야 성공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나는 진행 중인 것을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한다.

진행하고 있다는 살아 있다는 것이고 행동하고 있다는 것이기에.

움직이는 돌이 되자.

고인 물이 되지 말자.

군대에서 배운 것들을 사회에서 잘 활용시키자.

군대는 결코 시간낭비를 하는 곳이 아니다.

가장 성스러운 일들을 집행하는 곳이다.

조국과 국민을 위하여 정치인들보다도 아니 대통령보다도 더 명예스러운 일을 하는 곳이다.

우리들은 예전에 군대에 끌려 간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자랐다.

정말 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다 할 수 없이 끌려 간 사람도 있었으리라.

요즈음은 본인이 원하는 군대에 가기 위해 학원도 다니는 사람도 생겼다고 한다.

철저하게 목적을 가지고 본인이 원하는 군대에 가니 훈련도 잘하리라 생각한다.

군대생활하다 불행한 사고로 아까운 생명을 잃는 경우가 다수 있다.

정말 어느 누구보다도 명예스러운 고인이 되어야 하는데 대다수 사람들은 개죽음이라고

비하한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대한민국을 사수하는 군인들을 중요하게 생각치 않는 것이라 생각해 본다.

정치인들은 이러한 죽음들을 꼭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한다.

국민들의 감성을 자극하여 국민들의 표만 생각하는 그러한 정치인은 제발 선별하여 나중에

정치판에 들어 올 수 없도록 국민들이 심판을 해야 한다.

군인들이 죽으면 정치인들의 얼굴을 잘볼 수 없다.

오직 군인들과 가족, 지인 일부 국민들이 같이 슬퍼해 준다.

아쉽다.

정말 아쉽다.

세월호 사고가 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국민들이 같이 슬퍼하고 아파하지 않았던가.

지금도 그순간을 떠올리면 마음이 너무나도 아프다.

욕심일 수도 있으나 우리 장병들의 죽음에 정말 세월호의 반만이라도 우리 국민들이 같이 슬퍼하고 애도해 주었으면...

특히 정치권에 주문하고 싶다.

지금도 젊은 장병들이 우리의 밤을 지켜주고 있다.

더위와 추위에 떨며 사선을 넘나들고 있는 것이다.

이 젊은 병사들이 다 우리들의 자식 그리고 형제가 아니겠는가?

같이 슬퍼해 주자.

같이 울자.

그리고 같이 힘을 내라고 다독거려 주자.

뭐가 힘든 일인가?

무슨 큰돈이 들어가는 일인가?

우리들의 마음만 있으면 되는 것 아닌가?

우리들은 진짜 영웅들을 잃었다.

그들이 진짜 영웅인 것이다.

아까운 생명을 잃은 다섯 분의 해병용사에게 거수경례를 하며 묵념을 해본다.

고인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면서...

외로운 길 절대 외롭게 가시지 않기를 바라면서...

힘없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 때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군복을 입었던 사람으로서...

 

필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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