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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어제 병원에 다녀 온 단우가 궁금하여 오늘 아침 5시 20분 단우가 있는

집에 갔는데 단우가 누워있어 "단우야 단우!"하고 불러도 대답이 없어

이상한 마음이 들어 단우옆에 가니 옆으로 집앞에 누워있었고 몸을 만져보니

이미 몸이 굳어 있었다.

아마도 어제 저녁에 숨을 거둔 듯 하다.

어제 병원에 다녀온 후 침을 덜 흘리기에 주사를 맞은 것이 효과가 있구나

하고 안심했는데 이렇게 쉽게 하늘나라로 가다니...

차라리 병원에 데리고 가지 않았으면...

의사가 주사 세대를 놓았는데 뭐가 잘못된 것일까?

오늘 일요일이라 병원에 가보지도 못했다.

내일 병원에 가서 확인해야 겠다.

정말 미치겠다.

9년을 나와 함께 했는데...

리조트 초창기 때부터 나의 곁에 있었는데...

어찌 무슨 이유로 아파서 이렇게.

단우야! 미안하다.

나는 너희들에게 늘 이렇게 죄만 짓는다.

지켜주지도 못하면서 말이야.

무엇보다도 평생 줄에 묶이게 하여 정말 미안하고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

간혹 풀어 놓기도 했으나 다른 강아지들이 너를 보고 짖어대는 것이 싫어 다시 묶어 놓곤

했는데 정말 후회스럽다.

다른 강아지들 돌보느라 너에게 많은 관심을 주지 못했다.

이렇게 허망하게 나의 곁을 떠날 줄 몰랐다.

너를 묻어주며 많이 울었다.

너의 머리를 리조트쪽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단다.

바다는 늘 많이 보았으니 리조트를 보고 나를 보라고...

마지막까지 나의 욕심을 부렸단다.

단우야! 괜찮지?

내가 원망스럽더라도 나를 봐줘.

하늘나라에서 큰별이 되어 나를 보아주렴.

단우야! 미안하다.

그리고 많이 보고싶다 단우야!

너가 없으니 너의 소중함을 알았다.

바닷가 입구에서 늘 우리를 든든하게 지켜주던 너의 모습.

아주 멋있었단다.

너의 빈자리를 한 번 돌아볼란다.

그리고 너가 묻힌 자리도...

매일 쳐다보며 너의 생각을 할께.

너가 살던 바닷가집 오늘 너를 보내고 깨끗이 내가 청소를 했다.

나의 지리 항상 비워놓을께.

보고싶으면 언제든지 오렴.

정말 보고싶다.

이제서야 눈물을 흘리며 후회하면 뭐해.

좀더 일찍 병원에 데리고 갔었으면 괜찮았겠지?

뭐가 바쁘다고 내가...

단우야 단우야 단우야!!!

큰별아!

미안하고 미안하고 많이 사랑한다.

보고싶다 단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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