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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30 명이 넘는 손님으로 북적되던 리조트가 지금은 두 분의 손님만 남아있어

고요하다.

이번 달은 두 번의 풀북이 있었고 별다른 사고없이 지나갔다.

이번 달도 좋은 분들을 손님으로 모실 수 있어서 기뻤다.

우리 리조트는 재방문해 주시는 분들이 아주 많다.

그리고 지인들을 소개시켜 주시고.

특별하게 광고도 못하고 있는데 어찌들 아시고 예약해 주시는지 신기할 정도다.

어떤 분들은 건우다이브가 아주 유명하다고 말씀해 주시는데 사실 믿기지가 않는다.

아무런 홍보 그리고 광고도 없이 리조트를 운영하는데 그리고 우리 리조트를 다녀가신

분들이 그렇게 많지 않으신데 어떻게 우리 리조트가 유명한 리조트가 될 수 있는지.

다른 리조트들을 보면은 그 리조트를 다녀가신 분들이 유명 인터넷 동호회 사이트에

기행문들을 올려주시고 홍보도 많이 해주시는데 우리 리조트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

식사하시면서 음식이 좋으시다고 사진들은 많이 촬영하시는데 정작 인터넷에는 올리지

않으시는 것 같다.

그래서 다른 리조트 이런 사진들을 보면 부러울 때가 많다.

그리고 조그마한 시설공사를 해도 다른 리조트들은 손님들이 굉장히 호응해 주시는데

우리 리조트는 꽤 큰 공사를 하며 페이스북에 올려도 그리 호응이 많지는 않다.

내가 나이가 있어 아무래도 불편하게 생각하셔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

조금 전 우리 리조트 초창기에 다녀가신 강사님이 연락을 주셔서 손님을 소개시켜 주셨고

추석 때 예약까지 하시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가격도 그리 크게 여쭈어 보시지 않았다.

강사님이시고 CD 님이라고 하시는데 이분도 우리 리조트가 유명하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손님들께 유명한(?)만큼 실망을 드리면 안 되는데.

 

입술이 부르텄다.

위아래로 아주 간지럽고 물집이 잡히기 시작한다.

이번 손님들을 모시며 다이빙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잠을 설친 것이 원인인 것 같은데

아주 쉽게 피로를 느낀다 요즈음은.

정말 절실하게 운동이 필요한 것을 느끼지만 실천이 안 된다.

새벽에 일어나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면 일단 자동적으로 청소부터 하게된다.

특히 물청소와 나무에 물을 준다.

이 작업도 오전내내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항상 발이 물에 젖어 있어 발가락 사이에 무좀이 생긴 것 같다.

간지럽다.

약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약을 발라도 소용이 없겠지.

발을 물로 씼는 것을 아주 좋아하기에 거의 항상 젖은 발이 된다.

양말도 운동화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그냥 슬리퍼 인생이다.

오늘은 일찍 잠들 수 있으려나.

내일 두 분의 손님이 오전 10시에 퇴실할 예정이다.

그래서 모레에 오시는 손님들을 위하여 두마게티에 나가 장을 봐야 한다.

어제와 오늘 특히 오늘은 바람이 불며 파도가 높게 쳤다.

지금도 바람이 강하다.

그래서 리조트 전체가 시원하다.

이렇게 시원하게 잠들어야 하는데...

 

아! 오늘이 6.25이다.

조국을 위해 희생되신 분들의 넋을 기려본다.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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