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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0. 12. 02 수요일 (아주 맑음)

2020.12.02 14:57

건우지기 조회 수:86

어랜만에 완벽하게 청명하고 화창한 날이다.

며칠간 불안정한 날씨였기에 오늘의 날씨가 더 부각된다.

비록 움직임이 별로 없어도 땀이 줄줄 흐르지만 완벽한 날씨이기에 마음도 차분하고 좋다.

개인적으로 비가 오는 날도 좋아 하지만 비가 내린다면 그냥 하루 종일 내려주는 것이 좋다.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면 조금 짜증이 난다.

이렇게 좋은 날 책상에 앉아 바다와 산과 하늘을 쳐다본다.

바다의 잔잔함이 나를 유혹한다.

당장이라도 장비를 짊어지고 바다로 향하라고 손짓을 하지만...

오늘은 그냥 이렇게 있고 싶다.

바라다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오늘은.

윗층에서 인부들의 망치소리가 들린다.

정화조를 2 ~ 3 명이 3주째 파고 있는 데 1주일은 더 파야 할 듯하다.

땅을 파는 속도가 더디기만 하다.

건물공사를 담당하는 관리자가 돈이 없는 지 매일 공사에 3 ~ 4 명만 투입시키고 있다.

그저께는 내가 얼굴 좀 보자고 하여 오랜만에 공사현장에 나타났는데 새로운 오토바이를

끌고 왔기에 새로 샀는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공사에 필요한 돈을 지급했는데 이렇게 개인적으로 엉뚱한데에 돈을 쓰니 돈이 없는 것이다.

요즈음 큰소리도 치지 않고 살살 달래고 있다.

답답하고 화가 나더라도 참고 있는 것이다.

수영장도 다시 재공사를 해야 하는데 아직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

수영장 재공사에 필요한 자재를 몰래 알아 보았는데 백색시멘트가 전체적으로 없다.

세부부터 저번에 구입한 모알보알까지 다 알아보았는데 공급이 되지 않아 재고가 없다는 것이다.

아마도 수영장 재공사는 코로나 사태가 끝나야 그 때나 작업을 할 수 있을 듯.

백색시멘트가 마닐라에서 공급된다고 하는데 판매점에 재고가 떨어진지 벌써 8개월이 넘었다.

코로나가 발생되고 그 때부터 공급이 안 되고 있는 것 같다.

자갈과 모래를 공급하는 회사도 아직 문을 열지 않아 초비싱 상태다.

값은 이미 배로 뛰었다.

값을 더 준다고 해도 구하기 어려운 상태이고 산에 있는 마사라는 흙을 퍼와 벽돌을 만들고 모래로

대처하는데 아무래도 안전에 문제가 있을 듯하다.

그래서 새로 만드는 수영장도 지금 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참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일에 봉착하게 되었다.

리조트를 운영하지 못해 수입이 발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급이 제대로 안 되니 구하는 것도 쉽지 않고

가격도 훨씬 비싸게 주고 사야하니 그 어려움이 이중고다.

진행하던 공사를 멈추는 것도 어려움이 있다.

이래저래 진퇴양난이고 갈팡지팡이다.

늘 희망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며 살고 있지만...

감정을 가진 인간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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