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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이른 아침 강한 소나기가 내리고 이내 맑아진 지금.
비로 인하여 오늘 하루 더 직원들에게 휴무를 주었으나 비가 약 1시간 내리고 맑아지기에 직원들이 오늘 쉬지 않고 일을 하겠다고 하여 그래서 오늘은 오전만 근무.
오전에 며칠 전 화초를 사 온 것을 전부 옮겨 심었다.
화분에도 그리고 정원에도...
선풍기앞에 앉아 있는데 덥다.
오후엔 무엇을 하나?
다들 쉬는데 혼자 애처롭게 일을 할 수도 없고...
세차나 할까?
아니면 또 화초사러 갈까?
내일은 옆동네 장이 서는 날이라 야채사러 가야겠다.
과일도 먹고 싶은데 요즈음 많이 보이는 과일이 중국에선 수입한 사과다.
한국산 사과와 비교하면 맛과 크기가 비교가 안 된다.
정말 맛이 없다.
그래도 먹을 것이 없어 사먹기는 하는데 하나에 아주 작은 것은 250원 조금 큰 것은 500원 정도 한다.
포도는 1kg에 6,000원 정도.
정말 맛없는 필리핀산 수박은 1kg에 1,500원.
그나마 안이 노란색이 노란 수박은 빨간 수박보다 더 비싸다.
한국의 과일이 그립다.
귤도 먹고 싶고...
요즈음 왜이리 먹고 싶은 것이 많은 지...
고립되어 있으니 더욱 그러한 것이겠지.
크리스마스 시즌부터 내년 초까지 어떻게 봉쇄조치를 해야 할 지 필리핀 정부의 고민이 심한 가 보다.
최고의 명절이니 수많은 모임이 많을 터인데.
물론 한국도 그러하겠지만.
오늘부터 내일까지 동네 피에스타라고 인부들이 출근하지 않았다.
정말 이곳사람들에게는 축제는 정말 소중하다.
일보다도 더 중요시 한다.
생일날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한다.
돈을 빌려서라도 꼭 생일잔치를 한다.
물론 생일이나 축제가 살아가는데 중요할 수도 있지만 없으면 없는 대로 그냥 다음 번을 기약하면서 약소하게 넘어 갈 수도 있는데 여기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편이다.
개개인의 성격이고 생각의 차이이겠지만 나로서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존재한다.
나의 생일상은 차리지 않아도 직원들의 생일상은 반드시 챙겨주고 있다.
그나저나 오후엔 무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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