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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4. 04. 12 토요일 (맑음)

2014.04.12 20:27

건우지기 조회 수:1180

화창한 날씨가운데 아포섬을 다녀 왔습니다.

다이빙을 마치고 오는동안 내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손님들을 모시고 아포섬을 온 것을 많이 후회했지요.

손님들께서 가시고 싶다고 하셔서 모시긴 했는데...

사실 가기 전부터 많이 염려 스러웠습니다.

열두 분의 다이버들께서 잘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못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특히 다이빙을 마친 후 대학교 때 다이빙을 배우신 후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 그 것도 부력조절기를 처음

사용해 보시는 분도 계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첫 날부터 제가 게속 주시하며 도와드렸는데...

저는 다이빙을 배우신지 얼마 되지 않은 분인 줄 알았는데.

제가 다이빙 스킬에 대하여 여쭈어 보았을 때 다들 문제 없으시다고

하셔서...

첫 날 릴로안에서 다이빙을 마친 후 몇 분께 많이 서투르시다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니 대학교 때부터 부력조절기가 없는 시절에

다이빙을 하셨다고 그러시더군요.

아무튼 몇 분을 다이빙을 진행하며 조심스럽게 도와 드렸습니다.

오늘 아포섬은 굉장히 위험한 곳이라고 브리핑도 해 드렸고

절대 개인행동은 자제해 달라고 부탁도 드렸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다이빙을 마치고 손님 중 한 분이 저에게 화를 내셨습니다.

세 번째 다이빙은 맘사 포인트에서 진행을 했습니다.

파도와 조류가 생각보다 강하더군요.

화를 내신 손님께서는 이렇게 위험한 곳에 초보자를 데리고

다이빙을 하면 어떡하냐고 그리고 아뭇 것도 볼 것도 없는

잭피쉬 몇 마리 볼려고 이런 곳을 다이빙 햇는냐고...

그리고 왜 계확한대로 다이빙을 진행하지 않냐고 화를 내셨습니다.

세 번째 다이빙을 진행하기 전에 손님들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어디서 진행을 할까요? 하고요.

채플포인트 옆에 있는 포인트는 거의 채플 포인트와 비슷하다고

말씀드리고 맘사 포인트는 지금도 파도가 치고 있는데

어떠시겠냐고 여쭈어 보았지요.

그랬더니 여자분께서 맘사 포인트로 가지고 하셔서 제가 다시

괜찮겠냐고 여쭈어 보니 좋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고 다른 분들은

아무 말도 없으셔서 그대로 맘사 포인트를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제 깐에는 손님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될 수 있으면 손님들의

의견대로 진행해 드리고 싶은 마음에...큰 무리가 따르지 않는 한 말이죠.

아포섬으로 진행한 것도 화를 내신 손님께서 가자고 하셔서 저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겠냐고 말씀드리니 여기까지 왔으면 아포섬은 가봐야지

하셔서 모시게 된 것입니다.

어쨌든 제가 단호하게 거절하지 못 한...

오늘에 만약 어떤 사고라도 발생했다면 아주 끔직한 생각마저 듭니다.

모두 무사히 다이빙을 마친 것을 그저 감사드릴 뿐입니다.

앞으로 손님과 저를 위하여 다이브 사이트를 선정함에 유의해야 겠습니다.

욕심부리지 않겠습니다.

하나라도 더 보여드리기 위해 무리하지 않겠습니다.

그 무리수가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손님의 안전을 위함입니다.

오늘 한 가지 배웠고 그리고 새삼 느꼈습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하루였습니다.

죄송스러운 마음에 손님들과 저녁식사도 함께 하지 못 했습니다.

손님들 앞에 나서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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