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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4. 04. 17 목요일 (아주 맑음)

2014.04.17 17:45

건우지기 조회 수:845

5일만에 강렬한 태양이 온 대지를 달구고 있습니다.

밖에 나가면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그러나 그늘에만 앉아 있으면 선풍기도 필요없고 솔솔 낮잠이 옵니다.

어제는 릴로안, 오늘은 수밀론에서 다이빙을 진행했습니다.

4일간 비가 왔던터라 시야는 그리 큰 기대는 안 했는데...

부유물도 많지 않고 25m 이상 확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고래상어 포인트도 시야가 오랜만에 괜찮았고요.

한 번의 고래상어, 두 번의 수밀론 오아시스 포인트에서...

첫 번째 오아시스에서는 수심 32에 이글레이의 멋진 자태를 목격했습니다.

손님들께서 이 장면을 촬영하시기 위해 수심 40m까지 이글레이를 따라가셨습니다.

그래고 오늘은 지금까지 이글레이를 본 것 중 가장 오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의 바라쿠타 무리, 잭피쉬의 군무, 나폴레옹의 화려한 몸짓 등등

아주 멋진 다이빙을 깨끗한 시야와 함께 마쳤습니다.

손님들께서는 일찍 서두르셔서 오전에 모든 다이빙을 마치시고 리조트에서

간단한 주류와 함께 담소를 나누시고 지금은 맛사지를 받고 게십니다.

지금의 바다는 아주 평온하군요.

오늘부터 내일까지 필리핀은 휴일입니다.

그래서 어제 저녁부터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방문하고 가족끼리 바다를 찾아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일 새벽 두 분의 손님이 도착하십니다.

이분들과 함께 내일 아포섬으로 여섯 분의 손님을 모시고 향할 것입니다.

내일의 아포섬도 기대가 됩니다.

다만 아주 강한 조류를 각오하고 떠나야 할 것입니다.

오늘 오아시스의 조류도 아주 강했습니다.

조류를 좋아하시는 손님들은 아주 좋아 하셨고요.

오랜만에 다이빙다운 다이빙을 하셨다고...

내일이 기대되신다고요.

그러지만 내일의 안전을 먼저 기원해 봅니다.

 

한국은 어제 여객선의 사고소식에 온 국민이 경악하고 슬퍼하고

충격에 빠졌습니다.

많은 인명피해가 예상된다는 소식에 정말 안타깝습니다.

정확한 사고원인도 나오지 않은 상태이고 실종자가 많다는 것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왜 이런 대형사고가 나는 지...

안전에 대한 부주의로 인하여 발생하는 인재가 많기에 더욱 안타까운 것이지요.

조금만 더 신경을 쓰고 생각했으면 막을 수 있는 것이기에...

아무쪼록 더 이상 희생자가 없기를 기도하고 기도합니다.

저도 군시절 시체인양 작업 등을 많이 해 보았기에 그 안타까움이 더합니다.

우리 국민들께서는 일단 욕을 자제하시고 온 힘을 합쳐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돼고

찾을 수 있도록 응원과 힘을 실어 주세요.

처벌은 나중입니다.

지금은 한 사람이라도 살려야 합니다.

모든 국민이 간절히 기도하고 절규하기에 반드시 좋은 소식들이 속속히

전해 지리라 믿습니다.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하고요.

이번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신 분들께 슬픈 마음으로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이신 분들께도 쾌유하시길 기원합니다.

부디부디 좋은 소식을 전해 주세요.

마음은 그곳에 가있습니다.

자식과 가족을 잃은 분들께도 절대 희망을 버리지 마시길 바랍니다.

미어지는 마음 잘 알고 있습니다.

간절히 기도하고 기도하세요.

온 국민이 하나되어 기도하세요.

희망을 끈을 놓지말고 끝까지 구조의 손길을 기다려 주세요.

인간은 초인적인 힘이 있습니다.

지금이 그 초인적인 힘이 필요할 때입니다.

희망을 가져 주세요.

기원합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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