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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3. 11. 05 화요일 (흐리고 비)

2013.11.05 10:29

건우지기 조회 수:1042

밤새 비가 내렸습니다.

아마도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제 세부 시내는 바람이 아주 강하게 불었다고 하네요.

지금도 날씨는 흐린 편이고 건너편 두마게티외 시불란은

검은 먹구름에 휩싸여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나마 릴로안은 아직까지는 괜찮군요.

바다상태는 잔잔한 편입니다.

어제 낮부터 제법 강한 비가 와주어 그동안의 길증이 해소되었습니다.

어제 동네에서 송아지 한 마리를 샀습니다.

약 육십만 원을 주었습니다.

검은 송아지인데 태어난지 9개월이 되었습니다.

제가 산 것이 아니고 매니저가 사서 키워 보겠다고 하여

리조트 옆 넓은 공간에 키워보라고 했습니다.

소가 아주 순하여 맘에 듭니다.

머리를 쓰다듬어도 가만히 있고 도리어 더 해 달라고 옆으로 옵니다.

성질이 못 된 소도 있는데 이 소는 아주 아주 순합니다.

잘 키워서 팔겠다고 하네요.

그래도 돈이 조금 있는 집들은 이렇게 소나 돼지를 사서 키우다가

판매를 합니다.

예전에 우리 시골의 모습과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목돈을 만드는 것이지요.

그 돈으로 학교도 보내고 병원비로 쓰기도 하고 집을 수리하거나

만들기도 합니다.

 

어제 이번 달 7일에 오시는 손님 여섯 분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드렸더니 투어를 취소하신다고...

전 아무 말도 못 하고 예 알겠습니다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제가 확인전화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준비하고 기다렸다면...

일부 음식재료도 세부에가서 사오기는 했지만 나중에 쓸 수도 있는

품목이라 그나마 다행입니다.

야채나 고기종류들은 저하고 직원들이 먹으면 그만이고요.

그러나 정말 아쉬운 것은 아직도 한국의 예약문화가 자리를

못 잡앗다는 것이지요.

취소하시는 분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실 수도 있으나

손님을 맞이하는 입장에서는 다릅니다.

물론 취소하시는 분들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취소하시면서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그 진심은 마음으로 느껴지는 것이고요.

정말 급한 일이 생기셔서 그렇다면 백 번 천 번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예약을 하시고 또 다른 곳을 알아 보시다가 마음이 변하셔서

취소하시는 분들도 많은 실정이고요.

물론 더 저렴하고 좋은 곳이라면 고객입장에서는 마음이 변해 질 수도

있겠으나...조금은 미리 예약하신 리조트의 입장을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을 감히 가져 봅니다.

많은 인원을 예약하셨을 때 특히 말입니다.

리조트의 한계가 있기에 많은 분들이 예약을 하시면 그 일정엔

다른 분의 예약을 받지 못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리조트 입장에서는 상당히 큰 손해를 보기도 합니다.

취소하시는 것은 손님들의 자유이시나 리조트를 배려해 주시는 입장에서

좀 빠르게 취소해 주십사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투어일정 하루 전 또는 당일에 취소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정말 오랫동안 투어를 준비하시면서 어던 분은 밤잠을 설치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이런 불가피한 일이 생겨거 못 가시게 되었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단순하게 마음이 변하셔서 장소와 리조트를 변경하신다면...

이러한 일이 자주 발생되는 것 같아 안타깝고 속 상한 마음에 아침에

이렇게 넋두리 해 봅니다.

죄송합니다.

제 글이 여러분께 마음을 상하게 해 드렸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그냥 아침에 문득 이러한 생각이 들어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아침 일찍 잡풀과 잡나무를 제거하다 제가 사용하던 칼에 다리를

다쳤더니...

많이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조금씩 날씨가 어두워 지는군요.

또 한 차례 비가 올려나 봅니다.

건강에 유의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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