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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3. 11. 12 화요일 (비)

2013.11.12 14:52

건우지기 조회 수:1149

이틀째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고 있습니다.

국내선 항공기도 거의 결항사태를 빚고 있고요.

아직 태풍으로 만들어 지지는 않았지만 열대성 저기압이

민다나오를 거쳐 보홀. 두마게티쪽으로 진로를 잡았다고 합니다.

이 열대성 저기압이 더 세력이 커지면 태풍으로 발전하겠지요.

어쨌든 앞서 온 태풍 하이엔의 위력에 깊은 상처를 받은 필리핀 사람들이

상당히 조심하고 있습니다.

이 열대성 저기압이 그냥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해져 조용히 물러가기를

기원할 뿐입니다.

저도 뉴스를 통하여 피해의 참상을 보고 놀랐습니다.

자연의 재해앞에 인간은 한낮 미물에 불과 할 뿐입니다.

절실히 구호의 손길이 필요한 싯점입니다.

한국 정부에서도 500만 불 정도를 지원해 주겠다고 약속을 한 모양입니다.

아주 잘 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피해규모가 워낙 커서 필리핀 정부의 구호손길이 아직 미치지 못 한 곳은

약탈 및 강탈이 일어나고 아주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방치된 시신들도 많고요.

아무쪼록 세계 각국에서 구호의 손길을 보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도 태풍과 지진에서 벗어 날 수 있는 지역이 아니기에

이럴 때 서로 돕는 것이...

 

오늘도 비가 왔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으나 지금은 거의 비가 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갈수록 비구룸이 몰려 드네요.

그러나 바다는 아직 잔잔합니다.

오늘 손님들께서는 릴로안에서 다이빙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조금 전에 김치수제비로 점심을 드시고 쉬시고 계신데 조금 후면

세번 째 다이빙을 준비하실 것입니다.

전 해상에 선박 출입을 통제하고 있기에 오늘 아포섬에 가지 못 했습니다.

내일은 어떨 지...

지금의 날씨와 바다상태로서는 충분히 여객선 운항을 할 수 있는 조건이지만

필리핀 정부기관에서 통제하고 있기에 어쩔 수가 없습니다.

팔라완에 가셨다가 태풍 때문에 5일 동안 비치 다이빙 한 번만 하시고 간신히 표를 구해

마닐라로 나오셔서 연장을 하시고 저희 리조트에 오시겠다고 오늘 아침부터 마닐라 공항에서

대기하고 계신 손님도 계십니다.

아침에 결항되어 모든 것을 포기하시고 한국으로 가실려다 오후에 다시 항공권을

판다는 소식에 대기하시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표를 잘 구하셔서 무사히 오셔야 하는데...걱정입니다.

빗줄기가 더욱 굵어 지네요.

바람은 없습니다.

아! 정말 필요 없는 비입니다.

구호와 복구작업에 지장만 초래하는 비입니다.

하늘이시여! 살펴주소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으며 구호의 손길과 당신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 이상의 희생이 없기를 바라고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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