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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4. 04. 15 화요일 (흐리고 비)

2014.04.15 18:29

건우지기 조회 수:1020

어제 저녁부터 지금까지 비가 오고 있습니다.

간헐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왔다 그쳤다를 반복하며 쉬지 않고 있습니다.

3일째 많은 양은 아니지만 비가 오고 있습니다.

건너편 시불란의 산에는 폭우가 쏟아 졌나 봅니다.

산으로부터 많은 양의 흙탕물이 바다로 유입되어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릴로안은 다행히 많은 양의 비가 오지 않아 이러한 현상은 없는데

아무래도 평소와 달리 시야는 좋지 않겠지요.

내일 새벽에 손님이 도착하시는 것을 바다가 알아 챘나 봅니다.

내일 도착하시는 손님은 한 달 전에 다녀가신 분들인데 아쉬움이 많이 남으셔서

또 오신다고 하시네요.

지금까지 리조트를 운영하며 많은 분들을 모셔 보았습니다.

결론은 초지일관 한결같이 저희 리조트를 이용해 주시는 분들이 많으시다는 것입니다.

오시고 또 오시고 그리고 지인들께 소개시켜 주시고...

항상 이런 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이 먼저 앞섭니다.

왜냐하면 저희 리조트는 시설이 훌륭하지 못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나무 하나하나 제가 손수 심어 가꾸어 가는 리조트이긴 하나 많은 것이

부족한 곳입니다.

그래서 항상 죄송한 마음으로 손님들께 성심을 다하여 모실려고 하나

저 혼자 리조트를 운영하다 보니 어떤 때는 피로하기도 하고 몸이 아프기도 하여

제대로 모시지 못 할 때가 발생하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손님들께서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셔서 지금까지 이렇게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나 봅니다.

저희 리조트를 다녀가신 분들께서 어떻게 100% 만족하시겠습니까?

나름대로 불만도 가지고 계시겠지요.

정말 간혹 저희 리조트를 다녀가신 분들 중에 옆에 있는 다른 리조트로 가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3년이 넘는 동안 한 두 번 정도 있었습니다.

그 분들 중에는 저희 리조트에 오셔서 커피라도 대접해 드릴 수 있는 시간을 주신

분도 한 분 계십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지금까지 딱 두 분이 계셨군요.

그런데 그 분들이 다 저희 리조트에 오셔서 차도 마시고 담소를 나누다 가셨습니다.

오셔서는 미안하신 표정으로...

괜찮습니다.

이렇게 찾아주신 것만도 감사드려야 하지요.

비록 다른 리조트를 이용하시지마는 그래도 제가 모셨던 손님이시고

그리고 저희 리조트에 어떠한 불만이 있으셔서 그러셨으리라 생각되기에

저에게는 더욱 자극제가 되어 제 마음을 다시 다져보는 기회가 되곤 합니다.

좀 더 성심을 다하여 모시라는 손님들의 채찍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엔 아마도 저희 리조트의 가격이 비싸서 마음을 바꾸신 분들이라

감히 생각해 봅니다.

저희 리조트를 이용하신 손님들께서 많이 말씀하시는 내용 중 음식을 좀 줄이라는

내용이 많습니다.

음식 가짓수를 줄여도 좋겠다고요.

음식을 남기게 되니 아깝다고 하시는 손님들이 대부분이십니다.

저희들은 손님들께 충분히 드실 수 잇는 음식을 드리고자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음식의 다양성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아무래도 필리핀 사람이 음식을 만들다 보니 한계에 부딪치곤 하나 손님들께서

맛잇게 드셔 주십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리조트가 완성되는 날 새로운 리조트에서는 손님들의 불만이 100%까지

없어지도록 저를 포함하여 저희 직원들은 게을르지 않을 것입니다.

좋은 환경에서 멋진 다이빙,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듬뿍 담아 가실 수 있도록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

저는 손님들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그 인연을 영원히 지속할 수 있도록 제 자신에 채찍을 가할 것입니다.

반드시 성심은 통할 것으로 믿기에...

저희 리조트가 조금 비싸더라도 저희 리조트를 이용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가격경쟁으로 손님들을 모시고 싶지 않습니다.

저와 직원들의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손님을 모시고 싶습니다.

싼 것을 고집하시는 분들은 어쩔 수가 없지요.

같은 다이브 사이트를 가시더라도 저희들은 무엇인가 특별한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항시 노력하고 있습니다.

남들이 가지 않는 곳까지 저희들은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항시 굶주린 것처럼 사이트를 찾고 잇습니다.

특별한 다이빙을 원하신다면...힘은 다소 들지만 새로움을 추구하시다면...

강한 파도가 강한 어부를 만들고, 강인한 훈련만이 최고의 군인을 만들 듯이...

우리는 반드시 바다로부터 살아 돌아 와야 합니다.

그렇지만 강한 조류와 거센 파도를 겁내고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것을 즐길 줄 아는 다이버가 진정한 다이버이기 때문입니다.

손님께서 힘든 다이빙을 하시면 가이드해 드리는 저희들도 힘이 든 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손님들께 멋진 다이빙을 선사해 드리기 위해 그러한 것은 아무렇지 않습니다.

당연히 저희들이 할 일입니다.

그저 적당히 시간만 때우는 다이빙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거기엔 감동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감동을 모시는 손님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많은 것을 생각치 마시고 과감히 저희 리조트를 선택해 주세요.

저희들을 믿어 주세요.

절대 그리고 반드시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습니다.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다 이런 내용을 말슴드렸는지 헷갈리네요.

쓴 내용 삭제하고 다시 쓰기도 그렇고...

제가 흥분했나 봅니다.

죄송합니다.

다만 저의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이 횡설수설했습니다.

더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이만 줄이겠습니다.

어느덧 서서히 땅거미가 지네요.

 

내일 도착하시는 손님들을 위하여 모든 준비는 마쳤습니다.

다만 날씨가 따라주길 기대해 봅니다.

반가운 손님이 오시는데...

 

감사합니다.

맛잇는 저녁식사 하세요.

 

오늘은 MBC 드라마 기황후를 하는 날이죠?

이 것은 꼭 시청해야 합니다.

새벽에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잠을 설치는 한이 있어도요.

재미있는 드라마입니다.

여러분들도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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