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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4. 05. 03 토요일 (아주 맑음)

2014.05.03 13:29

건우지기 조회 수:954

요즈음은 연일 폭염의 날씨를 전해 드리게 되네요.

오늘도 마찬가지이고요.

절실히 비가 필요할 때라고 생각해 봅니다.

모든 식물이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열 분의 손님을 모시고 보홀 발리카삭으로 다이빙을 다녀 왔습니다.

아주 좋은 날씨 속에 바다 또한 아주 잔잔했고요.

다녀오신 손님들께서도 아주 만족스러워 하셨으나 보홀 발리카삭의 명물인

잭피쉬와 바라쿠타를 보지 못 하셔서 아쉬워 하셨고요.

세 번의 다이빙을 발리카삭에서 마치시고 오셔서 한 번의 다이빙을 더 릴로안에서

진행하셨습니다.

오늘은 열두 분의 손님을 모시고 수밀론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새벽 도착하신 두 분이 더 합류하셨기 때문에 인원이 늘어난 것입니다.

오늘도 조멜이 가이드를 합니다.

전 오늘 공기통 충전과 내일의 다이빙을 준비하기 위해 리조트에 남았습니다.

내일은 모알보알로 예정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준비할 것이 많군요.

아직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를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저희 방카보트로 이동할 것인지...아니면 차량으로 이동할 것인지를요.

좋은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인원이 많으시기 때문입니다.

5월은 미리 예약하신 몇 팀이 예약을 취소하셨습니다.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한국의 정서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유족들과 같이 아픔을 나누시고자 하는 마음이시겠지요.

그래서 충분 이해합니다.

여기에 있는 저희들도 그럴진데 같은 한국의 하늘아래 계시는 분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여기에 오신 손님들께서도 많이 미안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차마 미리 예약하신 일정을 취소하시기 어려워 오신 분들이 대부분이실 것입니다.

그래서 이곳에서도 나름대로 정숙한 분위기로 다이빙을 진행하시고 계시고

매일 세월호에 대한 걱정을 이야기 하십니다.

같은 조국을 가진 사람으로서 진한 동포심을 느끼게 됩니다.

다시 한 번 운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어 봅니다.

다시는 이런 일련의 일들이 발생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이번 기회에 모든 국민이 하나되어 썩어빠진 정치인들을 여.야 구분없이

전부 갈아 치워야 할 것입니다.

아직도 사회 부조리가 팽배합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사회를 살고 있는 것인지...

지금 우리는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인지...

깨우치고 뉘우쳐야 합니다.

아직도 돈이면 다 될 것이라는 그런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사회 구석구석에

좋은 위치에서 버티고 있습니다.

좋은 나라는 잘 사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정말 성실하게 그리고 부지런하게, 근면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가

좋은 나라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대우받는 나라가 좋은 나라라고 생각해 봅니다.

대한민국은 어느 정도 좋은 나라인가요?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속 상해서 짓거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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