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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9. 02. 06 수요일 (아주 맑음)

2019.02.06 17:32

건우지기 조회 수:151

참으로 화창한 날이다.

하늘도 바다도 산도 모두가 깨끗하게 보인다.

이런 날은 기분도 상쾌해 진다.

이런 기분이 하루 종일 쭉 이어지길...

오전에 리조트 담벼락 밖의 쓰레기들을 청소했다.

리조트 공사를 하며 인부들이 밖으로 버린 것들이다.

남의 땅에 버렸기에 당연히 우리가 청소를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그동안 바빠서 못했는데 오늘 여직원 두 명과 함께 청소를 했다.

가시나무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어 엄두가 나지 않는 곳인데 작업을 하며

무수히 가시에 손과 특히 발바닥을 찔렸다.

피도 많이 나고 슬리퍼를 신고 일을 하다보니...

안전화가 많이 생각난 하루다.

그리고 녹슨 못에 발바닥에 상처가 나서 피를 짜고 물로 씻어 낸 다음 삼보안에 있는

조그만 보건소 같은 곳에 가서 주사를 맞고 약을 사가지고 왔다.

아직도 통증이 있다.

별탈이 없겠지.

반도 청소하지 못했는데 다음으로 미루어야 할 듯.

조금 전 두 명의 여성이 직원으로 일을 하겠다고 매니저의 인터뷰를 받았다.

그런데 인터뷰 하러 온 여성들이 18세 그리고 21세인데 두 명 다 껌을 씹고

복장도 너무 야하게 차려입고 왔다.

그리고 매니저와 상담 중 이야기도 안 하고 불쑥 자리를 뜨고 다시 오는 행동을

하기에 매니저도 기분이 상했나 보다.

인터뷰 하러 온 구직자의 태도가 아니다.

도대체 기본 예의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어 채용하지 않기로 했다.

아무리 직원이 급해도 저런 친구를 직원으로 채용할 수는 없는 일.

이런 부분들이 필리핀 사람들에게 느끼는 아쉬운 점이다.

상담문자를 보내오는데 나를 부르는 호칭이 "하이"나 "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리 영어라도 이것은 아니다.

"써"라고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내가 권위의식이 있는 것은 아닌 지 모르겠다.

서로 존중하는 마음이 중요하리라.

그들도 직업이 필요하고 나도 직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고래상어 포인트와 수밀론에서 다이빙을 진행했다.

내일은 다윈지역이 예정되어 있다.

좋은 바다가 되주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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