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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9. 04. 01 월요일 (아주 맑음)

2019.04.01 21:48

건우지기 조회 수:98

벌써 4월달이다.

왜 이렇게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지...

시간이 아깝다.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 같기는 한데 하루가 지나고 나면 한 것도 별로 없다.

오늘도 마찬가지 3번의 다이빙을 한 것밖에.

그 외 조금씩 일하는 것은 일한 것도 아니다.

시간의 흐름을 직감하기에 하루 하루가 아쉬운 것이겠지.

많은 것을 눈에 담아두고 죽어야 하는데.

그래서 어디서든 잠을 자지 않고 열심히 본다.

세부까지 버스를 타고 갈 때도 5시간동안 열심히 창밖을 응시한다.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풍물들 그리고 자연들 그리고 사람들의 군상.

눈에 담고 기억에 담는다.

낮이면 낮대로 밤이면 밤대로 모든 것을 내눈과 가슴에 담고싶다.

그러면 자연의 모든 것들이 아름답다.

바닷속의 자연도 마찬가지.

바다에도 산도 있고 숲도 있고 계곡도 있고 하늘도 있다.

바다는 고기들만 보는 곳이 아니다.

하늘은 새만 보는 곳이 아니다.

눈을 크게뜨고 살자.

이 세상은 볼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다.

아름다운 건만 보자.

이 세상에는 아름답지 못한 것들도 아주 많다.

아름다움이란 멋지고 잘생겼고 그러한 것들이 아니다.

자연적인 그 자체가 아름답다.

누가 감히 자연적인 것에 아름답지 못하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가.

그누구도 그런 결정을 내릴 자격이 없다.

나도 아름다운 것들을 많이 보려고 노력한다.

꽃을 피우는 잡초도 있다.

그 꽃 자체도 아름답다.

생명 자체가 아름다운 것이다.

그래서 잡초도 함부로 꺽지 못하겠다.

늙으면 다 이런가?

나만?

아니겠지.

모든 사람들이 나의 마음과 같으리라.

그렇게 믿고 싶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밤의 별빛이 유난히 빛나나 보다.

오직 아는 별자리는 북두칠성.

선명한 북두칠성을 바라다 본다.

그립다.

하늘의 별이 된 우리 강아지들.

악동아!

미키야!

이쁜아!

쿠키야!

땡숙아!

땡모야!

티모야!

그리고 이름도 짓기 전에 별이 된 꼬물이들...

보고싶다.

그리고 미안하다.

오늘도 맑게 그리고 밝게 빛나렴.

오늘도 너희들을 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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