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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아주 오랜만에 이곳의 소식을 전하게 되었다.

게을러 진 것일까?

아니면 열정이 식은 것일까?

아니면 늙어가는 것일까?

그 어떤 것도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다.

다만 나의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 많이 느끼며 살고 있다.

지금이라도 뭔가를 다시 해야 하지 않을까?

무엇이라도...

목표가 있어야 겠다.

없으면 만들어 보자 더 늙기 전에.

어제는 아포섬 오늘은 수밀론섬을 다녀왔다.

아포는 열 분 수밀론은 열아홉 분의 손님을 모시고 다이빙을 진행했다.

박 강사는 다섯 분의 오픈워터 교육생을 모시고 교육을 진행 중이다.

그래서 나도 오랜만에 가이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다이빙을 했다.

그 전에 이틀간 매니저와 함께 야간 다이빙도 했다.

야간 다이빙에서도 많은 생물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어제도 오늘도...

예전보다는 다이빙을 훨씬 덜하니 몸이 편할 수는 있겠지만 다이빙읗 하고 싶을 때도 많다.

박 강사가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 좀 더 이쪽의 바다를 알아야 하기에 맡겨 놓은 상태다.

늘 걱정스럽지만 잘 해내고 있다.

저녁 8시 21분.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많은 양의 비는 아니지만 요즈음 자주 내린다.

이런 비는 해갈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정도다.

아주 많이 내려주어야 한다.

식당에서 환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삼삼오오 모이셔서 시원한 맥주와 함께 즐거움을 공유하고 계시다.

즐거워 하시고 행복해 하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

한국에서 이런 시골까지 고생하시면서 오신 손님들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드릴 수 있다는 것.

우리의 몫이다.

손님들이 행복해 하시면 나도 행복해 진다.

가시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자.

비가 오면 오는대로 비와 함께 행복해 지자.

촉촉히 내리는 비가 나의 마음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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