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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바람을 동반한 파도가 수밀론섬을 흔들었다.

태풍이 지나가야 이 정도의 파도가 치는데 오늘은 태풍도 없는데 전 해상의

바다가 높은 파도로 몸살을 알았다.

오전 한 때 스퀴홀섬부터 보홀섬까지 먹구름에 휩싸여 많은 비가 네리는 듯했다.

수밀론섬도 약간의 비가 내렸고 흐렸다.

중급 이상의 조류가 흐른 오아시스 포인트는 그야말로 상어밭이었다.

흐르는 조류에 몸을 맡긴 화이트팁 상어가 가까이 접근을 시도하기도 했다.

조금 얕은 수심은 블랙팁 상어들이...

잭피쉬, 바라쿠타를 포함하여 수밀론에서 볼 수 있는 바다생물은 모두 보았다.

거센 조류 그리고 높은 파도가 다이빙에 대한 욕망을 강하게 만들어 주었다.

역시 이런 바다는 강한 정신을 만들어 준다.

호수같은 바다는 엄마와 같은 마음을 만들어 주기도.

오늘도 씨도어라는 리브어보드가 수밀론에 있었다.

이제는 수밀론이 많이 유명해 진 듯.

아포섬에서는 리브어보드를 보기가 어려운데 수밀론에서는 쉽게 리브어보드를 접한다.

수밀론섬을 사랑하는 다이버로서 행복하다.

현재 리조트엔 21 명의 손님이 계시고 내일 6 명의 손님이 더 오신다.

나의 일은 새벽 4시부터 시작된다.

세탁기로 빨래부터 시작하고 수영장 청소 그리고 강아지 밥을 주고 강아지들의 대변을 치운다.

그러다보면 날이 새고 다이빙 준비를 한다.

오늘같이 파도가 높은 날은 정말 다이빙 준비를 하는 것이 힘들다.

직원들도 많이 지치게 된다.

직원들도 없는데 날씨와 바다라도 좋아야 일을 쉽게 할 수 있는데...

그저 하늘이 도와주길 바랄 뿐이다.

몸이 처진다.

자리에 눕고 싶은 생각이 든다.

마음이 지치니 몸도 쉽게 지치는 듯.

힘을 내야 한다.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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