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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0. 01. 05 일요일 (맑음)

2020.01.05 20:37

건우지기 조회 수:136

두렵고 불안한 마음이다.

손님의 숫자가 많아질 수록 마음이 안정되지 못한다.

매일 예약현황을 보며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을 추스려 보려고 노력하지만 안 된다.

지금의 직원으로는 도저히 많은 손님을 모시는 것이 어렵다.

매니저도 보기 안타까울 정도로 지친 것 같고 남자직원들도 볼 수록 지쳐만 간다.

어떡하지 어떡하지를 마음 속으로 되새기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나도 지쳐만 간다.

도시락을 준비하여 손님들을 수밀론섬으로 보내드리고 나는 매니저와 함께 8시 배를 이용하여

네그로스섬 산악지방을 찾아 다녔다.

여직원들을 구해 보려고 헤메이었는데 결과는 좋지 못하다.

직원을 구한다는 포스터를 붙이고 돌아왔다.

손님들의 저녁식사를 준비해야 하기에 12시 30분 배로 리조트에 복귀했다.

돌아오는 길이 무척 지루하고 힘들었다.

한 명의 직원이라도 구했으면 그러하지 않았을텐데...

이번 주에도 많은 손님의 예약이 잡혀 있는데...

아 정말 이곳의 글들이 전부 걱정과 한숨소리 뿐이다.

손님들께 좋은 소식을 드려야함에도 늘 이렇게 걱정 가득한 소식밖에 없으니

이 또한 죄송스럽다.

이러한 글들은 쓰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어쩌지?

그래도 거짓말은 쓸 수 없는 것.

힘들었던 나의 하루였고 고단한 나의 하루였는데.

내 스스로 나 자신이 너무 허약하고 무력하고 무능하다.

이렇게 무너지면 안 되는데.

도망 간 직원들 보란 듯이 딛고 일어서야만 하는데.

온통 직원을 구하는 생각만 하게 된다.

뾰족한 방법이 없으니.

정말 하늘이 도와주었으면 좋겠다.

하늘의 별이 된 악동아! 미키야! 이쁜아! 쿠키야! 도와 줘.

오늘따라 너희들이 더욱 더 그립고 사무치도록 보고싶다.

어둠이 깔린 너희들 자리를 찾아가 옆에서 미치도록 울고싶다.

내가 가면 반겨줄래?

너희들이 자리한 곳을 바쁘다는 이유로 자주 찾아보지도 못했는데...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그리고 정말 많이 보고싶다.

지금 잠깐만이라도 너희들을 만나 하소연이라도 하고싶다.

괜찮지?

나 지금 갈께.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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