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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3. 12. 21 토요일 (아주 맑음)

2013.12.21 19:27

건우지기 조회 수:860

오늘도 무사히 다이빙을 마치고 돌아 왔습니다.

오늘은 타나완 고래상어 포인트와 수밀론 북쪽 포인트인 스카이(일명 이카루스) 포인트에서

알프스 포인트까지 그리고 오아시스 포인트에서 다이빙을 진행했습니다.

스카이 포인트는 시야가 아주 좋았고 특히나 오늘 25m 이상 수심에서

블랙팁 상어들이 거리를 주며 손님들을 즐겁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것도 아주 여러 마리가 한꺼번에...

회초리산호도 아주 보기 좋았고요.

오아시스 포인트는 조류가 아주 강해 오아시스 포이트까지 접근하는데

실패를 했습니다.

입수를 하자마자 배가 조류에 밀려 지체하는 사이 포인트에서 멀어진 것이지요.

가까스로 조류를 헤치며 접근을 했으나 이미 멋진 곳은 자나쳐 버렸습니다.

안타깝게 멋진 곳을 다 보여드리지 못 해 속상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5m 수심에 바라쿠타 무리들과 조우를 했다는 것이지요.

오늘은 깊은 곳에 있더군요.

오아시스에서는 화이트팁 상어들이 많았고요.

대체적으로 기분 좋은 다이빙을 마쳤습니다.

오후 12시 30분 경에는 세 분의 손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이분들은 한 번의 다이빙을 릴로안에서 진행하셨고요.

공사관계로 릴로안의 시야가 좋지 못 한 편입니다.

공사가 빨리 끝나야 하는데...

이래저래 부두공사가 도움을 주지 않네요.

언제 끝날 지...

 

오늘 저는 또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이유는 새로운 리조트를 신축할 땅주인이 계약을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미루고 하기에 제가 화가 나서 계약서를 집어 던지고 그만두라고 했습니다.

약 6개월을 기다렸고 그동안 계약을 해 준다는 말을 믿고 여러 가지 셜계를

준비하며 세부까지 다니며 허가관련사항들을 챙겼는데...

무책임하게...

그동안 저는 손님들께 곧 공사를 할 것이며 땅까지 보여드렸는데...

전 거짓말쟁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렇게 신의를 저버리는 사람들과 같이 공기를 마시며 산다는 것이 서글픕니다.

남의 어려움은 나와 상관 없다는 식의 태도와 사고에서 지쳐버렸습니다.

정말 이놈의 나라는...이놈의 국민성은...

언제나 정신을 차리고 변화할 지 두고 볼 일입니다.

다시 땅을 다시 찾아 다녀야 합니다.

다시 시작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건축설계사와 변호사한테 미안하군요.

제가 실없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은 괜찮으나...

제가 또 당했다는 당혹감에 속상합니다.

사람과의 구두약속은 약속이 아닌 것인가...

말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나 봅니다.

하기사 필리핀 사람들과의 약속은 하지 않는 것이...

약속어기는 것을 너무나도 쉽게 그리고 당연하게 그리고 크게

미안하게 생각치 않습니다.

이곳의 사람들은요.

이곳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 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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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 주말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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