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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9. 09. 05 목요일 (아주 맑음)

2019.09.05 22:13

건우지기 조회 수:155

그동안 불안정했던 홈페이지도 이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듯하다.

홈페이지를 관리해 주시는 분의 마음 고생이 심하셨으리라 생각한다.

늘 고마우신 분.

그래서 이렇게 오랜만에 이곳의 소식을 전하게 되었다.

늘 평소와 다름없이 똑같은 일을 반복하며 생활을 한다.

많은 분들이 아무 것도 없는 시골에서 심심하지 않느냐고 나에게 질문하시지만

난 전혀 심심한 생각이 들지 않는다.

도리어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

하루가 왜 24시간 인지...왜 밤이 있는 지...

일에 미친 사람처럼 살고 있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어떤 것에 미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한 것일 수도.

일을 사랑하고 일이 있어 행복하다.

나이를 한 살 한 살 더 먹을 수록 일이 더 소중스럽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리라.

 

오늘은 방카보트가 고장나 할 수 없이 리조트 근해에서 다이빙을 진행했다.

어제도 그러했고.

손님들께 죄송스런 마음으로 오늘은 내가 직접 다이빙 가이드를 했다.

그런데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오늘 발생했다.

내 눈으로 모든 것을 보았고 동영상 촬영도 했는데 아직도 흥분이 되어 믿어지지 않는다.

삼보안 정어리를 보러 가기 위해 리조트를 스피드보트로 출발하여 가는 도중 보트옆에서

만타 한 마리가 점프를 했다.

뒤에 앉아 계시던 손님 몇 분이 확실하게 보셨고 나는 놀란 소리에 쳐다보니 검은 물체가

수면과 부딪치며 물속으로 사라지는 모습만 보았다.

며칠 전에도 만타가 세 번이나 수면으로 솟구치는 장면을 보기도 했는데...

요즈음 이곳이 난리다.

삼보안으로 이동하여 첫 번째 다이빙 중 정어리떼를 촬영하고 있는데 수심 24m 지점에서

갑자기 나타난 환도상어에 놀라 소리도 못 지르고 카메라를 들이댔는데 카메라가 촛점을

잡지 못해 흐맀하게 촬영되었다.

못내 아쉬워 다시 한 번 같은 포인트에서 환도상어를 다시 찾아 보자고 손님들께 말씀드리고

처음부터 수심 32m에서 얕은 쪽으로 진행하려고 했는데 수심 25m 지점에서 흐맀한 물체가 보여

마음을 다스리며 접근하니 글쎄 이번엔 고래상어가...

모든 것을 같이 목격한 손님과 물속에서 한 주먹을 치켜 세웠다.

리조트로 돌아오는 내내 스피드 보트에서 환도상어와 고래상어 이야기를 했다.

리조트에 도착 후 점심식사를 하실 예정이었으나 나는 마지막 다이빙을 마저 하시고 식사를

하시는 것이 어떠시겠냐고 제안을 하니 머든 분들이 그러자고 하셔서 공기통을 교체하고 곧바로

리조트앞에서 입수를 했다.

그런데 조금 후 한 분의 손님이 얕은 곳으로 이동하시는 것을 보고 따라가 왜 그러시냐고

표현을 하니 고래상어가 지나갔다고 하시면서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표현하시기에 모든 분들이

물속에서 환호성을 질르셨다.

어떻게 이런 일이 하루의 세 번 다이빙에서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도저히 믿어지지 않고 흥분이 아직도 가라앉지 않았다.

오늘이 최고의 날이었다.

내 눈으로 직접 보았으나 역시 믿어지지 않는 날.

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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