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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요사이 일기가 아주 불안정하다.

어제 하루 반짝 햇살이 따사롭게 비추더니 오늘도 비가오며 흐리다.

바다는 성난파도를 동반하고 있다.

해안에서 떨어진 나의 방에서도 파도소리가 크게 들린다.

부서지는 파도소리에 밤도 깊어 간다.

휘엉찬 보름달도 오늘은 구름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

그동안 바쁜 일상이었다.

다이빙을 나가지 않으면 공사에 몰두했다.

신종 바이러스로 인한 분위기가 어색할 정도로 마음을 혼란하게 한다.

리조트가 있는 이곳은 마스크를 하고 다니는 사람은 없으나 두마게티 시내를 나가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하고 다닌다.

어제도 오늘도 다이빙을 하지 않고 두마게티에 나가 장을 보았다.

항구에서도 어제부터 모든 탑승객들의 체온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어수선하다.

아직까지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없으나 다들 나름대로 조심을 하는 것 같다.

어찌보면 이곳이 한국보다도 더 안전할 듯하다.

더 이상 확진이 되지 않기를.

요즈음 이상하게 잠이 많아 진 것 같다.

방을 위로 옮기고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좋은 현상인 지 나쁜 현상인 지 모르겠다.

나이를 들 수록 잠이 없어진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는 나이가 들 수록 잠이 많아 진 것 같다.

그동안의 피로들이 나이가 들며 나타나는 것인가?

모르겠다.

잠을 예전보다는 더 자는 것 같은데 피로는 풀리질 않는다.

내가 건강해야 하는데...

아직 돌봐야 할 일들이 많은데...

오늘 아침에 계단을 올라오며 계단 손잡이를 잡았는데 그 때부터 등에 담이 걸려

숨쉬기 조차도 고통스러울 정도다.

숨이 막힌다.

아파서.

그래서 오늘도 몇 번 주저 앉았다.

왜 이럴까?

담이 자주 걸린다.

내일부터 교육이 있는데...어쩌지.

손님들도 많이 오시고.

몸도 아프고 일기도 안 좋고 바다도 안 좋다.

모든 것이 걱정이다.

오늘 저녁도 밥맛이 없어 먹지 않았다.

사과 하나로 저녁을 때웠다.

일찍 자야 하나보다.

새벽에 손님이 오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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