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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7. 06. 10 토요일 (맑음)

2017.06.10 20:10

건우지기 조회 수:160

그러고보니 오늘이 주말이다.

거의 매일 같은 일를 하다보니 주말도 휴일도 모르고 산다.

어쩐지 거의 모든 학교들이 긴 방학을 끝내고 개학을 했음에도 바닷가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수영을 즐기는 모습들이 많았다.

저런 여유를 느끼며 살아 본 적이 까마득하다.

나만의 시간은 욕심이다.

문득 문득 없이 살아도 저렇게라도 살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한다.

그래서 리조트를 방문해 주시는 손님들이 한없이 부럽다.

비록 긴 시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행을 준비하며 설레이는 마음을 느끼고 싶은 것이다.

이제는 나에게 그런 시간과 기회는 없겠지.

나의 위치에서 나의 시간과 기회를 만드는 수밖에.

아! 나도 그저 훌쩍 떠나고 싶다.

어디론가...


오늘도 아주 강한 조류가 리조트앞을 휩쓸었다.

소용돌이 그자체.

손님들께서는 두 번째 다이빙 때 많이 놀라셨나 보다.

어디가서 웬만한 조류는 조류가 아니라고 말씀하실 것 같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러나 세 번째 다이빙은 그저 조금 흐르는 조류에 몸을 맡기는 아주 편한 다이빙을 하셨다고.

오늘은 시야도 좋았고 수온은 27~28도.

특히 두 번째 다이빙에서 조류가 강할 때 대여섯 마리의 거북이들이 조류를 타고 노는 것을 보았다.

거북이들도 강한 조류를 좋아하나?

리조트앞 내가 좋아하는 거북이들이 많아서 좋다.

거북이를 보면 아직도 마음이 설레인다.

그래서 내가 다이빙을 하나보다,

내일은 수밀론 그리고 모레는 카시리스.

모두 좋은 환경에서 손님들께 안전하고 멋진 최고의 선물을 드리고 싶다.

그래서 힘을 내야한다.

힘을 내자.

내일도 그리고 모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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