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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8. 12. 23 일요일 (맑음)

2018.12.23 06:57

건우지기 조회 수:113

우리 나라 대명절의 귀성행렬처럼 필리핀도 크리스마스 귀성행렬이 시작된 것을 실감한다.

어제 두마게티 동물병원으로 강아지들 2차 예방접종을 위하여 나가는데 배에 차량을 싣기

위해 대기 중인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몇백 미터 대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배를 타기 위해 매표소에 줄을 서고 있었고, 배들은 정해진 시간에

운항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밀려들기에 정원이 되면 곧바로 출발하는 분주한 모습이었다.

그저께도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이런 모습이 계속 될 것이다.

백화점이나 쇼핑몰들도 주차장에 주차할 공간이 없어 밖 길가에 불법주차하는 차량들로 인하여

교통체증이 발생하는데도 이곳 사람들은 누구 하나 짜증내는 사람이 없다.

다들 즐거운 표정이다.

나 혼자만 짜증내는 것 같았다.

거기에다 수많은 인파가 배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데도 배를 운영하는 회사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한다고 근무시간에 약 4시간 가량을 배를 운항하지 않아 차량과 승객들을 불편을 더 가중시켰다.

우리 나라 같으면 난리날 사건이다.

하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는 날에 크리스마스 파티를 한단 말인가?

좀 날짜를 앞당겨 빨리 하든가 아니면 좀 미뤄서 하든가 하는 것이 좋을텐데...

승객들의 불편은 뒷전이다.

그냥 무조건 기다리라고 하면 기다리는 이곳 사람들의 습성이 만들어 낸 것이리라.

부두에 차를 대놓고 4시간을 허비하는데 정말 짜증이 났다.

배를 기다리며 길가에 주차하고 있는 차량들로 인하여 도로는 교통체증이 아주 심했다.

간신히 배를 타고 리조트로 복귀할 수 있었고 건너편 항구도 사정은 마찬가지.

내일부터 직원들의 짧은 휴가가 시작되기에 직원들에게 나누어 줄 선물 보따리도 만들어야 한다.

이 선물을 가지고 가족들과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직원들의 마음은 이미 가족들과 함께 하고 있다.

오늘 네 분의 손님이 오전 7시까지 리조트에 도착하시기로 했다.

카톡을 보냈는데 아직 답장이 없는 상태이다.

정확히 출발을 하셨는 지 확인이 안 된다.

아침식사를 준비해야 하는데.

일단 준비는 들어 갔다.

오늘도 우리의 방카는 옆에 있는 한인 리조트에 대여를 해 주었다.

아포섬으로 간다고.

이제 크리스마스 파티는 곳곳에서 이미 시작되었다.

큰사고 없이 크리스마스가 지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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