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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9. 03. 13 수요일 (아주 맑음)

2019.03.13 20:39

건우지기 조회 수:2791

오늘 하루도 이렇게 지나간다.

오전 6시 배로 두마게티에 나가 내일부터 오시는 손님들을 위하여 음식재료들을

사가지고 들어왔다.

어제는 스피드 버트와 방카보트에 사용 할 휘발유와 디젤을 두마게티에 나가서 샀다.

이곳과 두마게티의 기름값이 차이가 있어 기름통을 가지고 두마게티에 나가서 사오는 것이

이익이다.

조금 힘들고 번거로워도 아끼는 정신으로.

직원들은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나는 힘들어도 될 수 있으면 아끼는 쪽을 선택한다.

내일부터 손님 모시기에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총 25 명의 손님이 리조트에 머무르시기에 긴장을 해야 한다.

다이빙을 안 하시는 분도 계시기에 더욱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날씨는 당분간 계속 좋을 듯하나 바다는 아직 모른다.

지금까지 오랫동안 바다가 잔잔하고 좋았는데 지금쯤이면 바다가 다른 모습으로

바뀔 것 같아 조심스럽다.

우리 리조트에만 머피의 법칙이 작용하는 것 같기에.

허리가 아직 완전치는 않으나 다이빙 가이드에는 문제가 없을 듯.

이제 손님모실 준비는 끝났다.

손님을 최고로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뿐.

오늘 시장에서 갈치가 오랜만에 보여 싹쓸이 했다.

47kg나 되는 싱싱한 갈치를 사와 일부는 급냉동시켰다.

한치도 가격은 떨어지지 않았지만 많이 샀다.

한동안 바다가 좋아 어선들이 열심히 고기를 잡았는지 어시장에 생선들이 풍년이었다.

가격도 많이 떨어진 편이고.

트럭마다 쌓여진 고기들을 보면서 너무 많이 잡은 것은 아닌지 염려스러울 정도였다.

인간의 마지막 보고인 바다에서 바다생물을 너무 많이 남획하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오늘 범헤드(버팔로)피쉬 한 마리가 잡혀서 어판장에 누워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주 아팠다.

우리 다이버들은 저것을 보기 위해서 애를 쓰는데...

저런 것들은 보호어종으로 하면 안 되는 지...

적당히 잡는 지혜도 필요할 듯하다.

바다는 우리의 마지막 자원이 될 수도 있기에 사랑하고 아껴야 한다.

바다의 고기도 산란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고 보호해야 하지 않을까.

여러 가지 생각하게 하는 장보기였다.

새벽에 손님을 맞이해야 한다.

그래서 오후 10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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