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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모처럼 소나기가 내려 준 오늘이었다.

가뭄으로 인한 고통을 많은 주민들이 겪고 있는 상황에서 비는 아주 큰선물이다.

그러나 내려 준 비의 양이 턱없이 부족하다.

비에 대해서 정말 욕심이라도 부리고 싶다.

공급되는 수돗물의 양이 적다보니 늘 긴장되어 물 저장탱크를 매일 몇번씩 확인을 한다.

속이 타들어 간다.

며칠 전은 여직원이 수영장물을 채운다고 수돗물을 사용했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몇 시간이 지난 뒤에 수영장물이 채워지는 것을 알고 정말 화가나고

미쳐버릴 것 같았다.

먹을 물도 부족한 싯점에 다음 날 리조트는 풀북이라 물을 다채워 놓아도 부족한데 수영장에

물을 다채워 물탱크가 비워졌다.

저녁 10시쯤 오슬롭 소방소에 연락하여 도와달라고 요청을 했다.

소방차 한 대가 와주어 물을 공급해 주었는데 물탱크 반도 차질 않았다.

그래도 너무나도 고마워 매니저가 물값을 지불했는데 아주 큰돈(?)을 지불했다.

아까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물을 저장하여 손님들께 공급해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만큼 필리핀은 물과의 전쟁 중이다.

그래서 우리 리조트도 물에 대해선 인색하게 나가기로 했다.

최대한 손님들께 물을 아껴쓰시라고 당부드리고 생수는 돈을 받기로 한 것이다.

한 모금 마시고 버리는 물이 너무 많아 그렇게 결정한 것이다.

생수를 컵으로 받아 드시는 것은 괜찮으나 생수병으로 드시는 것은 금액을 지불하셔야

한다고 공지를 드렸고 그렇게 시행하니 버려지는 물이 많이 줄었다.

물은 아주 소중한 자원이다.

정말 아껴써야 한다.

그동안 정신없이 어떻게 보냈는 지 모르겠다.

연속으로 풀북이었고 매니저를 포함하여 나도 그리고 강사들도 돌아가면서 몸이 아파

정말 고생했다.

여직원 그리고 남자직원들도 교대로 아팠다.

그러한 상태에서 많은 손님들을 모셨고 어제까지 거의 모든 분들이 한국으로 복귀하셨고

지금은 마지막으로 네 분이 남아 계신다.

이분들도 오늘까지 4일동안 다이빙을 하셨고 내일 일찍 퇴실하시어 캐녀닝을 가실 것이다.

네 분의 여자손님을 오늘은 내가 삼보안과 칸루마카에서 좋지 않은 바다상황에서 다이빙을

진행해 드렸다.

조류는 거셌고 네그로스섬에서 비가 오면서 바람이 불고 파도가 아주 높게 쳤다.

그래서 어려운 상황에서 무사히 다이빙을 마쳤다.

지금 손님들께서는 촬영된 사진과 비디오를 보시면서 간단한 맥주와 함께 담소를 나누고 계신다.

내일 나는 두마게티에 나가 장을 봐야 한다.

내일부터 또 많은 손님이 오신다.

12월 초는 또 풀북이다.

쉬는 시간이 없어 직원들의 불만이 높다.

거기에다 직원도 부족하니 불만이 더높으리라.

이해는 되지만 어떻게한단 말인가.

직원을 일부러 구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좋은 수가 없다.

거기에다 가이드도 문제다.

12월 중순부터는 나 혼자 다시 시작해야 한다.

마스터도 12월 초에 한국으로 들어가고 지금 일을 봐주고 있는 박 강사도 중순엔 한국으로

복귀해야 한다.

그래서 앞으로는 예천처럼 나 혼자 필리핀 가이드를 구해서 리조트를 운영해 나가야 한다.

필리핀 가이드도 이곳은 구하기가 쉽지 않다.

정말 걱정이 되지만 방법이 없기에...

단단히 마음을 다지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나의 체력이 예전같지 않기에 걱정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누가 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시작한 것이기에 내가 끝을 내야 한다.

마음을 추스리고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해 나가자.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이를 악물도 다시 시작하자.

나는 사나이다.

강철의 사나이.

바다의 사나이.

이렇게 늙어가는 다이버의 외침이다.

그리고 오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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