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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0. 05. 19 화요일 (아주 맑음)

2020.05.19 13:54

건우지기 조회 수:134

내일부터 이곳은 자가격리가 한 단계 낮추어 진다.

그러면 가까운 곳은 매일 다닐 수가 있다.

조금 숨통은 트이지만 아직 바이러스가 잡힌 것이 아니기에 스스로 조심해야 할 듯.

누구 하나 잘 못 되면 직원 모두가 위험해 지는 것이기에 필리핀의 봉쇄가 풀린다고 해도

손님을 모실 수는 없는 것이다.

더욱 더 개인위생부터 대인관계를 조심해야 하는 교육을 직원들에게 실시해야 겠다.

이번 사태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자유의 존엄성을 많이 깨우쳤으리라 감히 생각한다.

필리핀은 더운 나라이지만 지금 시기가 가장 더운 때이기도 하다.

밖은 정말 미칠 것 같은 더위이다.

체감온도가 45도에 육박한다.

실제온도는 32 ~ 35도 사이.

예전엔 이런 날도 매일 다이빙을 하면 추위를 느꼈다.

다이빙을 하지 않은 지 3개월은 된 것 같다.

생활의 리듬이 깨져 다이빙을 하지 않는 데도 피곤하다.

물론 더위에 지치고 일에 지쳤을 수도 있지만 만성피로인 지 매일 다이빙을 하고 손님을

맞이하면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 한 그 때보다도 더 피로를 느낀다.

아니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그럴 수도 있겠다.

지금 내 방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유유히 흐르고 있다.

조금 후면 거센 조류가 빙빙 돌 것이다.

다이빙에 대한 감도 떨어져서 제대로 가이드를 할 수 있을 지...

오늘따라 뭉게구름이 덥게만 느껴진다.

그래도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조화를 이루어야 더 아름답다.

조화는 아름다운 것.

모든 사람들이 조화를 이루며 살았으면...

덥다.

진짜 덥다.

 

이번 달도 전깃세가 백만 원 가까이 청구되었다.

손님도 없었는데.

전기를 공급하는 회사에서 검침을 하지 않고 지난 3개월의 전깃세를 평균으로 잡아서

일괄 가정과 회사에 청구했다고 한다.

손님이 많은 달을 기준으로 해서 정말 과하게 청구된 듯 하다.

전깃세를 납부하지 않을 수 없다.

납부하지 않으면 곧바로 전기공급을 차단한다.

일단 전기회사 사무실에 항의는 해 보겠지만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닐 것이라 소용 없을 듯.

오늘 전깃세 납부 마감일이라 고민이 된다.

내일 격리가 완화되면 전기회사 사무실을 방문해 보려고 하는 데...

어찌 될 지.

정말 너무 불합리한 일이다.

이해할 수도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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