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a040321299b3729d7f9359c13b9d6ed6.jpg
릴로안 일기

오후 4시 30분 손님 세 분을 세부로 가는 버스에 모셔다 드리고 리조트로

왔습니다.

오늘 새벽에 도착하신 분들인데 4일 일정으로 어드밴스 교육과 펀다이빙을

진행하실려고 오셨는데 오늘 어드밴스 교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몸이

안 좋으시다고 두 분이 세 번째 다이빙을 쉬시더니만 한 분을 모시고

딥다이빙을 하고 돌아오니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세부로 가시고 싶다고

하시기에 순간 할 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그렇게 원하신다면 그렇게 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원래 예약규정은 전 일정 투어비용을 받아야 하지만 어떻게...

세 분이 어드밴스 교육을 진행한다고 하셨기에 다른 펀다이버들의

예약은 받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곳은 저 혼자 운영하기에 교육과 펀다이빙을 함께 하기 어려워

그랬던 것입니다.

그것도 한 분도 아니시고 세 분이셨기에.

과일과 야채 등도 저희들이 빨리 먹어야 겠습니다.

3일 후에 다른 손님들이 오시지만 그 때까지는...

웬지 마음이 씁쓸하군요.

세부로 가신다고 하시더니 보홀로 가시겠다고...

교통편을 여쭈어 보시네요.

제가 교육을 잘 못 한 것인지...이렇게 멀리까지 오셨는데...

죄송할 따름입니다.

손님들께서는 연속 죄송하다고 저에게 말씀하시고.

이런 경우는 정말 힘이 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제가 무리하게 교육을 한 것일까요?

제 깐에는 정말 교육을 잘 해 드리고 싶었는데.

작년 11월 세부 막탄에서 오픈워터 교육을 받았다고 그러시는데

장비결합도 제대로 못 하시고...

좌우지간 이쉬운 부분이 많이 남네요.

이 자리를 빌어 손님께 죄송한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저는 제대로 교육을 시켜 드리고 싶은 마음밖에 없었습니다.

어드밴스 다이버다운 다이버를 만들고 싶은 욕심밖에.

다시 이 말이 생각나네요.

어느 손님께서 "나는 릴로안에서 북파공작원 교육을 받고 왔다고,

정말 너무 힘들었다고...다이빙을 포기하고 싶었다고"

이렇게 말씀하셨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제가 교육을 잘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저의 다이빙 인생에서 경험해 왔던 부분들을

생각하여 교육에 접목을 시켰는데 그것을 많이 힘들어 하셨나 봅니다.

그래서 한 때는 교육을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교육 시스템을 바꾸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회원들에게도 똑 같은 교육을 시켰습니다.

지금까지 아무 사고 없이 다이빙을 잘 하고 있습니다.

강사도 댓명 배출시켰고요.

좌우지간 오늘 가신 세 분의 손님께서 보홀에 가셔서는 아프지 마시고

교육을 잘 받으시길 바랍니다.

교육을 받으실 지 모르겠으나.

펀다이빙을 하시든 안전하게 잘 마무리하시고 멋진 추억 만들어 가시길

아울러 기원합니다.

 

지금 직원들은 저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체크아웃하신 객실을 청소하고 있고요.

일찍 직원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쉴 것입니다.

요즈음 잠이 많아졌고 쉽게 피로를 느낍니다.

이것이 만성피로의 증상인 지 모르겠습니다.

손을 다치고 오랜만에 하는 다이빙이라 그런지 물 속에서 갑자기

현기증도 느끼고 지금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데 책상이 좌우로 움직이는 것 같아요.

멀미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오늘 아침 공사현장에 가 보았는데 일부 인부들은 물탱크를 만들고 있었고,

일부는 아직까지 가시나무를 쳐내고 있더군요.

그런데 가시나무를 쳐내고 있는 모습을 보니 답답해서...

한 가지를 쳐내는데 세월아 내월아 하고 있더군요.

나무를 쳐내면 되는데 가지에 있는 가시를 하나 하나 제거하고 손잡이를

만들고 나서 그 때 한 가지를 쳐내더군요.

이것도 본인이 다치지 않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지만 작업에 속도감이 없습니다.

그래서 답답한 것이지요.

도구와 기구를 이용하면 가시를 제거하지 않고 그냥 쳐내도 되는데.

제가 이 가시나무를 많이 제거해 봤기 때문에 조금 압니다.

예전에 이곳도 이 가시나무가 많았습니다.

워낙 위험한 작업이라 초창기에 저 혼자 가시나무 제거작업을 했습니다.

아무튼 빠른 제거작업이 이루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인부들의 건투를 빕니다.

 

내일 오전 다이브자이언트 사장님과 직원들이 저희 리조트를 방문해 주신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지금 모알보알에서 장비 리페어 세미나를 하고 계십니다.

약 이틀 정도 머무르시고 막탄으로 이동하여 그곳에서도 세미나를 하신다고.

내일은 이분들을 맞이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07 2014. 04. 06 일요일 (맑고 약간의 비) 건우지기 2014.04.06 875
1806 2014. 01. 01 수요일 (조금 흐리고 맑음) 건우지기 2014.01.01 874
1805 2014. 06. 18 수요일 (흐리고 비) 건우지기 2014.06.18 866
1804 2014. 07. 03 목요일(맑고 비 : 리조트 공사 시작하는 날) [1] file 건우지기 2014.07.03 863
1803 2013. 12. 21 토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13.12.21 860
1802 2014. 04. 29 화요일 (아주 맑음) [2] 건우지기 2014.04.29 857
1801 2013. 12. 18 수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13.12.18 856
1800 2014. 07. 07 월요일 (흐리고 비) [1] 건우지기 2014.07.07 849
1799 2014. 04. 07 월요일 (아주 맑음) [1] 건우지기 2014.04.07 846
1798 2014. 04. 17 목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14.04.17 845
1797 2015. 04. 20 월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15.04.20 844
1796 2014. 05. 21 수요일 (아주 맑음) [2] 건우지기 2014.05.21 844
1795 2014. 06. 22 일요일 (맑음) [3] 건우지기 2014.06.22 844
1794 2014. 05. 13 화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14.05.13 842
1793 2014. 11. 02 일요일 (아주 맑음) file 건우지기 2014.11.02 840
1792 2014. 07. 05 토요일 (조금 흐리고 맑음) [3] file 건우지기 2014.07.05 839
1791 2014. 04. 28 월요일 (아주 맑음) [1] 건우지기 2014.04.28 838
1790 2014. 01. 22 수요일 (맑음) 건우지기 2014.01.22 838
» 2014. 07. 06 일요일 (맑고 조금 흐림) [1] 건우지기 2014.07.06 832
1788 2014. 06. 29 일요일 (맑고 흐리고 비) 건우지기 2014.06.29 825

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74d943b0ed16fbbd6010b477caaa4d5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