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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오후 8시가 다되어 일이 끝나 방에 들어 와 양치질을 하고 오늘 하루를 마감해 본다.

아직 샤워는...나중에 해야겠다.

저녁식사를 하고 곧바로 오늘 퇴실하신 20명의 손님들이 사용하신 이불과 침대보, 수건 등을

세탁기로 이용하여 세탁을 했다.

여직원들이 없으니 할 일이 많아졌다.

다이빙이 끝나면 장비세척하고 야외청소를 하고 테이블도 걸레로 닦고, 시간이 되면 강아지들

밥도 주고 방을 만들고 있는 인부들의 일도 확인하고 전반적인 리조트의 청결상태 등을 점검하고

더러우면 청소도 한다.

새벽부터 공기통 충전도 잊지 않는다.

하루가 정말 바쁘다.

그래서 그런지 일이 끝나고 방에 들어오면 많은 고민이 있음에도 잠이 든다.

물론 새벽에 여러 번 잠에서 깨기도 하지만...

정말 여직원들이 구해지지 않는다.

페이스북 구인광고란에도 글을 올려보았는데 문의는 있으나 좀처럼 오겠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오겠다고 약속한 사람도 몇 번을 약속을 어기기에 왜 자꾸만 약속을 어기고 오지 않냐고 물으면

그 다음부터는 답장도 없다.

정말 질리고 지친다.

어떻게 하나같이 다 똑같은 행동들을 하는 지...

정말 이들의 행동을 보면 말이 막혀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으나 내가 아쉬우기에 어쩔 수 없이

자존심을 죽이게 된다.

이렇게 자존심을 죽이고 들어가도 나중에 결국 상처를 받는 건 나 자신.

정말 수많은 필리핀 여자들이 나에게 거짓말도 많이 하고 상처도 많이 주었다.

차비가 없어서 리조트로 일하러 가고 싶어도 못온다고 하여 돈도 여러 번 보내주었는데...

그 다음부터는 일체 소식이 없다.

지금은 먼저 돈을 보내주는 이런 짓은 하지 않지만 구두로 언제까지 가겠다고 하여 오는 날짜만

기다리는데 몇 번의 약속날짜를 어기며 결국은 소식도 없이 안 온다.

정말 필리핀 사람들에게 질리고 질린다.

아 정말 어떻게 이 사람들 하고 살아가야 할 지...

필리핀을 제 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뼈를 이곳에 묻을 각오로 왔는데...

갈 수록 힘이 든다.

일이 많아 몸이 힘든 것은 얼마든지 참을 수 있다.

그러나 내가 가장 두려워 하는 사람들과의 갈등은 자신이 없다.

스스로 힘을 내자고 순간순간 주문을 걸어보지만...

힘든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내가 조금이라도 더 젊었으면...아쉽다.

체력의 한계를 느낀다.

 

어제는 아포섬 오늘은 수밀론에서 다이빙을 진행했다.

어제보다는 괜찮았으나 오늘도 파도가 있었다.

23명의 손님을 모시고 수밀론에서 무사히 다이빙을 마쳤다.

시야는 아포보다 수밀론이 훨씬 좋았다.

오늘은 상어들이 아주 많이 활동을 하고 있었다.

고기떼들도 상상이상으로 모여들었다.

멋진오아시스 포인트였다.

다이빙 중 소나기도 인상적이었다.

내일은 리조트 인근에서...

네 분의 손님과 함께.

내일도 힘을 내자.

질리고 질려도 어쩔 수가 없다.

찾아야 한다.

무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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