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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0. 11. 20 금요일 (아주 맑음)

2020.11.20 17:39

건우지기 조회 수:75

하늘은 하얗고 파랐다.

햇살은 바다를 스치며 더욱 빛을 발휘한다.

거울같은 바다에 찬란함이 더한다.

눈을 뜨고 바로 마주할 수 없을 정도다.

무덥기는 하나 연일 최상의 날씨다.

그래도 바람이 조금씩 불어주어 옷깃으로 들어오는 시원함을 느낀다.

오늘 오전 11시 35분쯤 클럽 하리 사장님과 한인 직원들이 오셔서 점심식사를 함께 하시고

담소를 나누시다 오션테라스 리조트로 이동하여 오션테라스 사장님과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시고 오후 3시 30분쯤 모알보알로 출발하셨다.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오늘은 오전근무만 하였으나 새벽부터 리조트 전체를 물청소 했다.

손님들이 오신다고 하니 직원들도 좋아하는 눈치였다.

매일 보던 모습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니 설레이는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거의 갇혀있는 생활을 하니 오늘같은 방문은 신선했을 것이다.

새로운 사람이 그립고 오랫동안 보지 못한 가족들이 그리울 것이다.

그리고 먹고싶은 것도 많을 것이고.

나역시 먹고싶은 것이 아주 많다.

저번에 직원들이 일을 하며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는 데 햄버거도 먹고싶고

필리핀에서 꽤 유명한 망이나살이라는 닭다리 음식이 있는데 그것도 먹고싶다고

하여 사줄 수 있는 기회만 엿보다 어제 수리하고 돌아오는 차편으로 망이나살 닭을 사서

보내주십사 부탁을 드려 전부 직원들에게 저녁으로 먹였다.

다들 너무나도 맛있게 먹으며 좋아하기에 나의 마음도 기뻤다.

예전같으면 내가 자주 사주었는데 지금은 봉쇄되어 먹을 수 없기에 더 먹고 싶었을 것이다.

한 번씩 기회를 만들어 사주어야겠다.

잔잔한 바다에 들어가고 싶으나 오늘은 참자.

샤워하는 것으로 만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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