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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오후 8시 28분.

오늘의 일과가 지금 종료되었다.

새벽 4시 20분 일어나 손님맞이를 시작으로 지금에서야 끝냈다.

저녁식사와 더불어 손님들과 피자, 후라이드 치킨, 바베큐, 과일 등으로

간단한 음주와 그리고 담소를 나누고 지금 방으로 들어 온 것이다.

새벽부터 어제 오후 침수된 스피드보트를 끌어올려 물을 퍼내고 배를 뒤집어

수리에 들어갔고 나는 오늘 다섯 번의 다이빙을 무사히 진행했다.

며칠간 최소 네 번의 다이빙을 매일 진행했다.

그 여파인지 오늘 굉장한 피로를 느낀다.

크리스마스 그리고 년말 년초라 정식직원 외에 아르바이트 직원을 구할 수가 없어

공기통부터 모든 장비를 거의 혼자 날르고 세척까지 도맡아 했더니 오늘 피로가 급습한다.

남자직원 두 명은 거의 보트에서 대기하면서 내가 가져다 준 공기통과 장비들을 받는 일을 했다.

파도가 연일 아주 높아 배에서 직원들이 떠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정말 높은 파도에 지쳐만 간다.

작업이 너무 힘들다.

어제는 파도에 미끌어지면서 공기통과 함께 배에 부딪쳐 오른쪽 팔과 다리를 다쳐

진통제를 먹으며 간신히 견디고 있다.

아직도 통증이 심하고 부어올랐다.

뼈에 이상이 없었으면 좋겠다.

오늘이 올해의 마지막 날인지 그리고 일요일인지도 잠시 까먹고 있었다.

매니저가 이야기 안 했으면 모를 뻔했다.

그래서 부랴부랴 매니저를 두마게티에 보내 직원들과 손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저녁상을 만들어 함께 했다.

올해를 뒤돌아 볼 수 있는 여유가 오늘 없었다.

새벽부터 지금까지...

그저 피로하다는 것을 느낄 뿐이다.

내일을 맞이하는 마음의 여유가 없다.

더군다나 내일 새벽에 일어나 차례상을 준비하고 츠례도 지내야 한다.

그리고 오전 8시에 손님들께서 드실 아침식사와 다이빙 중 드실 점심 도시락도 준비를 해야 한다.

아마도 새벽 3시에는 일어나야 할 것 같다.

모든 직원들이 같이 일어나 움직여야 한다.

크리스마스 그리고 년말 년시에 집에도 못가고 일하는 직원들에게 많이 미안하다.

그래도 어찌하랴.

손님들이 계시니.

필리핀이 요즈음 이상하다.

크리스마스 때부터 년말이나 년시에는 불꽃놀이, 폭죽을 터트리며 즐기는데 이상하게

지금까지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대도시에서도 예전같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트리 등 모든 것이 예전처럼 화려하게 치장하지도 않는다.

무슨 변화인지.

어쨌든 조용해서 좋다.

저녁 12가 다되어 가면 그 때는 시끄러울라나 모르겠다.

어서 마무리 하자.

정말 몸상태가 좋지 않다.

내일도 다이빙 4~5회가 예정되어 있다.

모레까지 이렇게 다이빙을 진행해야 한다.

다이빙을 너무나도 사랑하시는 분들이 리조트에 머무르고 계시다.

내일도 이분들에게 최선을 다하기 위하여 나의 몸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새로운 해가 뜬다는 것이 나에게는 별다른 큰의미가 없다.

오늘과 같은 내일이다.

그저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것.

오늘도 내일도 변함없이...

 

우리 리조트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큰절로 인사드린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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