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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8. 03. 06. 화요일 (맑음)

2018.03.06 07:13

건우지기 조회 수:160

오전 05시 15분.

아직까지 날이 밝아오고 있지 않다.

어둠이 깔린 새벽 멀리서 닭울음 소리가 새벽을 깨운다.

방문밖 강아지들은 내가 밖으로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간혹 방문을 손으로 두드리며 재촉을 한다.

어제 부로 3월 초 손님들이 모두 한국의 일상으로 복귀하셨다.

무사히 도착하셨으리라 믿는다.

이번에도 좋은 분들이 다녀가셨다.

계시는 내내 아주 편안했고 행복했다.

정말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떠나실 때 아쉬움이 크다.

직원들도 그리고 손님들도 아쉬움에 마음이 흔들린다.

왜 조금 더 돈을 주고 건우다이브에 오는 이유를 알게 됐다고 하신다.

좋은 의미로 말씀해 주신 것 감사드린다.

무엇보다도 직원들이 열심히 해 준 덕분으로 손님들의 칭찬이 이어져 나도 마음이 좋다.

그래서 나도 열심히 하게되고 직원들을 챙기게 되는 이유다.

나보다도 직원들이 정성을 다하여 손님을 모시면 다음에도 다시 우리 리조트를 방문해

주시기 때문이다.

지금 리조트는 또 다른 진화를 위하여 꿈틀대고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늘 변화를 추구하는 리조트.

그러한 변화들이 더한층 리조트의 진화를 이루어 낸다.

그 변화의 과정에 내가 중심한다.

나의 생각이 옳을 수도 있고 옳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변화하는 것이 다 좋지 않을 수도 있기에 늘 걱정이 되고 고민이 앞서는 것이다.

나 혼자만의 생각이 근본은 좋은 리조트를 만들어서 나를 믿고 방문해 주시는 손님들께

선물하기 위함인데 과연 나의 생각과 능력이 거기에 부응할 수 있는 지...

젊은 생각이 보태져야 하는데...그 것이 많이 아쉽다.

개인적으로...

혼자 고민을 할 때는 늘 외롭다.

답을 찾지 못해 혼자 우왕좌왕 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섣부른 결정이 곧 큰피해로 다가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나의 결정에 의하여 제법 큰공사가 시작되었다.

이 공사가 제대로 이루어져 손님들이 좋아하시고 많이 이용하셨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되지만 판단은 손님이 해주시는 것.

좋은 결정의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새로 만든 배를 모두 뜯어내고 다시 만들고 있는데 큰작업 하나 빼고 거의 완성단계에 놓였다.

아마도 며칠 후면 릴로안으로 다시 가져 올 수 있으리라.

그 때부터 마지막 큰공사를 2개월 가량의 예정으로 시작하게 된다.

배의 몸체를 화이버글라스를 입히는 작업이다.

이작업이 비용과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다.

이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배에 대한 허가는 거의 마지막 단계에 와있다.

허가를 진행하는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도 아주 많이 소요된다.

필리핀이 워낙 모든 허가과정이 느리기에.

새로 산 자동차가 2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번호판이 나오지 않는 것과 같다.

그나마 선박은 이 것보다는 빠른 편이다.

어쨌든 멋진 배로 손님들의 안전과 편의를 제공해 드릴 것이다.

건우다이브에 그리고 건우다이브팀에 어울리는 그러한 배.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길...

 

리조트에 한국인 직원이 필요하여 여러 방편으로 알아보고 있으나 쉽게 구해지지 않는다.

될 수 있으면 여직원을 구하고 싶은데...더 어려운 듯 하다.

그래서 남자직원도 구하고 있다.

다이빙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그리고 진짜 다이빙에 대한 미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면 더욱 좋겠고.

손님들께도 부탁을 해보지만 이 것도 쉽지가 않은 듯 하다.

아직 인연을 찾지 못해 더 기다림이 필요한 듯.

좋은 직원들과의 인연을 기대하며 기다려 보자.

 

이제 날이 밝았다.

직원들이 하나 둘 내 방으로 찾아 와 아침인사를 한다.

야간근무를 한 경비도 퇴근한다고 신고를 한다.

오늘 하루 이렇게 일이 시작된다.

앞으로 3일간 손님이 계시지 않기에 더많은 사람을 투입하여 공사를 진행해야 겠다.

이제 밖으로 나가 강아지들과 포옹을 한 후 일을 시작하게 된다.

오늘도 안전과 건투를 빌며.

"화이팅"을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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