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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8. 04. 02 월요일 (아주 맑음)

2018.04.02 21:19

건우지기 조회 수:94

오랜만에 이글을 쓴다.

그동안 마음의 여유가 없어 글을 쓰지 못했다.

늘 이곳에 글을 써야한다는 생각은 있었으나 시간에 쫒기며 살다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오늘은 모든 손님들이 한국으로 가셨기에 이렇게...

많은 손님은 아니었으나 수중부터 육상까지 가이드해 드린 것이 이유라면

이유일까.

어쨌든 오늘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그동안 보지 못했던 방카보트 수리현장 그리고

목재 주문, 시멘트 등 건축자재 주문을 하느라 조금 바뻤다.

리조트의 새로운 수영장 공사는 이제 반정도 진행이 되었고 포장공사는 아직 멀었다.

작업자들이 결근을 많이 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내생각엔 공사를 진행하는 엔지니어가

주급을 제대로 주지 않으니 일꾼들이 다른 곳에서 일을 하는 것같다.

엔지니어에게 계속 작업속도를 종요하지만 잘되지를 않는다.

방카보트는 허가관련은 거의 마무리 되었는데 작업이 아직도 멀었다.

정식으로 해안으로 끌어 올리지도 못했다.

배의 크기가 커서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스티렉스 차량도 다시 고장나서 내일 두마게티에 나가야 한다.

정말 차를 잘못사서 여간 고생이 아니다.

모든 중요부품을 전부 교환하는 실정이다.

벌써 에어컨 수리를 몇 번하는지 모르겠다.

이번 작업은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고 하는데...

그리고 스피드보트 60마력 엔진이 완전히 내부가 파손된 듯하다.

어저께 수밀론 인근에서 배가 멈춰 견인를 했다.

아무래도 버리고 다시 구매를 해야 할 것 같다.

2년 전에도 신품엔진을 샀는데 딱 두 번 정도 사용해 보고 침수되어 버린 적이 있는데

한두 푼이 아니라 걱정이다.

엎친데 덮친다고 어제 25마력 엔진 프로펠러도 완전히 부서졌다.

손님을 픽업하며 보트맨이 또 실수를 한 것이다.

정말 미칠 노릇이다.

그래서 어제 저녁 모든 직원들을 불러서 잔소리를 했는데 오늘 부부직원이 이야기도 없이

사라졌다.

부부라 리조트밖에다 방을 하나 얻어 주었는데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15일이 지나도록 다이빙 장비를 채결하지 못해 혼을 냈는데 없어진 것이다.

정말 옷도 거지같이 입고 있어 이번 손님이 가시면 매니저에게 옷을 사주리고 이야기도 했는데.

정말 방을 얻어주며 매트레스를 포함하여 보든 침구와 식기도 사주었다.

최소한의 그만둔다는 이야기라도 하고 가는 것이 맞지 않는가 생각한다.

고마움보다는 욕을 하면서 갔으리라.

먀칠 전에는 여직원 두 명이 야반도주하여 그다음 날 여직원 집에 갔더니 여직원의 부모들이

하는 말이 왜 자기 딸이 몸이 말랐냐고...도대체 음식은 주는 거냐고 직접 나에게 따졋다.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도 없이.

나는 조용히 듣고만 있었다.

우리 직원들이 먹는 음식에 대해서는 우리 손님들이 잘아신다.

우리 직원들만치 음식 걱정하지 않고 먹는 직원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나도 배가 고파 본 적이 있어 먹는 것에 대해서는 손님이나 직원들에게 절대 인색하지 않다.

본이 스스로 살을 찌지 않으려고 조절하는 것인데 어떻게 내가 직원들 살찌는 것에 대해서

관여한단 말인가.

아직도 필리핀 사람들은 마른 사람보다는 살찐 사람을 좋아 한다.

물론 가난한 사람들의 생각이다.

워낙 가난한 사람들이 많으니...

잘사는 사람들은 이곳도 식단을 조절해서 먹는다.

건강을 생각하는 것이겠지.

아무튼 이러한 소리를 들으면서 다시 여직원 한 명을 데리고 왔다.

고맙다는 미안하다는 그리고 자기 자식 잘부탁한다는 소리도 듣지 못하고 헤어질 때까지

인상을 쓰고...

마음같아선 혼자 올려고 했으나 직원 구하기가 어려워 그리고 손님이 많아서 할 수없는

선택이었고 결정이었다.

오늘부터 필리핀은 졸업시즌이다.

많은 인력이 사회로 나오지만 이곳은 시골이라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다.

내일부터라도 열심히 찾아봐야 겠다.

4월은 현재 예약이 거의 없어 방카보트와 리조트 공사에 집중할 생각이다.

그리고 계속 필리핀 직원과 한국인 직원을 알아 볼 것이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정말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기에.

어제 저녁 속상한 일이 많이 발생하여 손님들과 많은 술을 늦게까지 오랜만에 마셨더니

지금까지 속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다.

조금 일찍 쉬어야 겠다.

 

요즈음 수밀론을 비롯하여 이곳의 모든 포인트마다 시야가 아주 좋다.

그야말로 최적의 다이빙 시즌이 도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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