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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8. 05. 09 수요일 (아주 맑음)

2018.05.09 20:09

건우지기 조회 수:149

참으로 바쁜 지난 주였다.

손님도 많았고 그 외 여러 가지 리조트 일도 많았다.

두 대의 방카보트로 2개조로 나누어 다이빙을 진행했고

다행히 세부 막탄 수중세상 사장님이 한국인 강사 한 명을 보내주어

무사히 투어를 마쳤다.

강사 지원 요청을 하지 않았는데도 우리 예약현황을 보신 사장님이

강사 한 명을 지원해 줄테니 투어를 진행하라고 하셨다.

너무나도 고맙고 착하신 분이다.

여러 번 신세를 지게 된다.

하루 빨리 한국인 강사나 마스터를 구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페이스북에 열심히 올리는데도 지원자가 많지 않고 간혹 문의하는 정도다.

리조트의 제 2, 3의 수영장이 완공되어 운영 중이다.

손님들께서 많이 좋아하셔서 정말 다행이다.

그리고 그만큼 보람도 있고.

그리고 방카보트는 아직도 제작 중.

공정율 95% 정도라 앞으로 5~6일 정도면 마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오늘도 다이빙 후 두 시간 정도 칠작업을 도와주고 왔다.

오후 5시가 다되어 마지막으로 남으신 두 분의 손님이 한국으로 가시기 위해

출발하셨다.

무사히 댁까지 도착하시길 기원한다.

오늘은 두 번의 다이빙으로 오늘의 다이빙 일정을 마치셨는데 리조트앞

하우스 리프의 다이빙 환경에 대하여 극찬을 해주셨다.

다이빙 로그 300회가 넘으신 분인데 도리어 아포섬보다도 이곳의 산호가

더 아름답다고...

어제 야간 다이빙에서는 할리퀸 쉬림프도 발견했다.

수심 1m도 안 되는 곳에서.

정말 보고 싶었던 수중생물인데 리조트앞에서 그것도 내가 발견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조류가 거세지기 시작하여 깊은 수심을 포기하고 얕은 곳으로 나왔는데 노란색

프로그 피쉬도 그리고 아주 귀여운 새우들도 많이 보였다.

이제는 야간 다이빙 시 아주 얕은 곳도 잘 살펴 보아야 겠다.

내일부터 다시 며칠간 손님의 예약이 없는 상태라 오늘 다른 방카보트 한 대도

해안으로 옮겨 놓았다.

방카보트 내부로 유입되는 바닷물을 차단시킬 수 있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얼마 전에 작업을 했는데 다시 물이 샌다.

배터리도 교체를 해야 할 듯.

모든 것들이 최고의 리조트로 변화하기 위한 당연한 몸부림이다.

최고의 리조트가 되기 위해선 모든 것이 최고가 되어야 한다.

생각보다 꽤 많은 손님들이 우리들의 고생을 생각해 주지 않는다.

그저 왜 건우다이브리조트는 다른 곳과 비교하여 비싸죠라고 여쭈어 보신다.

한 번 다녀가신 분들은 절대 가격에 대해서 묻지도 않으시고 곧바로 예약을 하신다.

그리고 영수증도 살펴보지 않으시고 총금액만 여쭈어 보시고 지불해 주신다.

상호 신뢰가 있어야 가능한 이야기다.

건우의 시설과 음식 등에서 모르시는 분들이다.

그리고 거기에 걸맞게 안락한 다이빙을 위한 배를 보유한 것에 대해서도 모르시는 분들이다.

같은 다이브 사이트를 가더라도 비를 맞으며 바닷물을 뒤집어 쓰며 가는 것과 비와 바닷물을

피할 수 있는 공간에서 안락하게 가는 것과는 다르다.

이렇게 만들기 위해선 많은 시간과 비용 그리고 열정이 있어야 한다.

자기 리조트 자기 스스로 마당 한 번 빗자루로 쓸어 보지 않은 사람도 많다.

일은 필리핀 사람들이 하는 거라고 이야기를 하곤 한다.

본인 리조트에 애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말을 하지 못한다.

늘 손님들을 위하여 고민하는 사람이 운영하는 리조트는 어느 곳이나 믿고

이용하셔도 좋다.

나도 여기에 부합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 중.

스스로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자.

손님에게 받은 것만큼 그 이상으로 해드리기 위해 오늘도 고민을 하자.

나는 고민이 많은 남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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