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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8. 05. 24 목요일 (아주 맑음)

2018.05.24 20:37

건우지기 조회 수:92

오늘 새벽에 도착하신 네 분의 손님을 모시고 리조트가 위치한

칸루마카지역에서 세 번의 다이빙을 무사히 마쳤다.

잔잔한 바다와 깨끗한 시야와 따뜻한 수온.

최적의 다이빙 환경이었다.

욕심을 내면 한도 없지만 오늘 이 정도의 바다이면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지구상의 모든 바다가 예전같지 않지만 필리핀의 바다가 특히나

예전같지 않다.

보라카이가 잠정적으로 폐쇄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수중에 투입되는 쓰레기가 날로 늘어난다.

특히 기저귀, 비닐 등이 다수다.

다이빙 때마다 줏어들고 나오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치우는 것 이상으로 버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 사람들은 아직도 아무 곳이나 쓰레기를 버린다.

차를 타고 가다가도 창문밖으로 그냥 아무 거림낌 없이 마구 버린다.

바다는 더하다.

아직 환경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치 않는 필리핀이다.

법으로는 환경보호에 대해서 잘되어 있다고 하지만 그 법을 지키지 않는 것이 문제다.

어쨌든 바다를 보호해야 하는 사람으로서 안타까울 뿐이다.

오늘도 많은 쓰레기를 건져왔다.

내일도...

 

내일은 수밀론섬.

보고싶지 않은 고래상어를 또 보러가야 할 것 같다.

손님께서 고래상어를 보고싶어 하신다.

원하시면 가야지.

나의 의견은 중요치 않다.

한 번의 고래상어 관람 다이빙 그리고 두 번의 수밀론섬 다이빙.

내일의 다이빙 일정이다.

내일은 오늘보다도 더좋은 바다를 기대해 본다.

물론 안전은 기본.

 

요즈음 잠이 잘오지 않는다.

수면제나 수면유도제를 복용할 것을 고민하는 밤이다.

몸은 피곤한데도 잠이 오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그래서 늘 피로가 쌓이는 듯 하다.

손님께서 주고가신 액체 홍삼을 옆에 두고 하루에 두번 마신다.

한 번이면 충분한 것인가?

옆에 있으니 나도 모르게 손이 간다.

먹기 편해서 일까?

어쨌든 먹어서 나쁠 것은 없겠지.

손님들께서는 내일 새로운 방카보트를 이용하시는 것에 대해서 기대가 크신 듯 하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아무 일이 없기를 기원하며 오늘을 마감한다.

하늘의 별과 반딧불이 조용히 리조트를 밝혀주는 밤이다.

밤은 조용히 깊어지고 있다.

내일의 문을 열기 위한 어둠이리라.

우리의 인생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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