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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8. 06. 02 토요일 (아주 맑음)

2018.06.02 21:28

건우지기 조회 수:166

참으로 기막힌 바다다.

어제까지 그렇게 조용하던 바다가 내일 새벽 손님이 오시는 것을

아는 지 오늘은 바람이 거세게 불며 파도도 높다.

어떡하라고...

오늘 두마게티에 나가 장를 보고 있는데 보트맨 하나가 허락도 받지 않고

짐을 싸서 어디론지 가버렸다.

직원이 급하게 전화하여 알려 왔다.

그저께 나를 속이고 거짓말을 하고 휴가를 받았던 직원인데 어제 저녁

나의 방으로 불러 다짐을 받고 마지막 기회를 주었는데 밤새 또 마음이 변해

내가 없는 사이 짐을 싸서 사라진 것이다.

어제 저녁 월급을 다 지급했기에 수중에 돈이 있으니...

내일부터 손님이 오시는데...

거기에다 엔지니어 라이센스까지 돈을 들여 만들어 주었는데...

역시 한 번 배반한 놈은 두 번째 배반도 아주 쉽게 한다는 것을 잊지는 않았는데

인생이 불쌍하여 몇 번이나 용서하고 기회를 주었는데 역시...

어제도 나의 방에서 이야기를 하는데 말하는 것이 어눌하고 그래서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매니저가 마약을 한 것 같다고 오늘 이야기를 해주었다.

친구들이 아주 못된 놈들이라 그의 엄마도 늘 걱정하고 우리 리조트에서 숙식하며 일하는

것을 아주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쨌든 떠난 놈은 떠난 것이다.

당장 내가 다시 힘들어 졌지만 할 수 없는 것.

이제 나의 직원이라도 그렇게 믿지 않으려고 한다.

요사이 많은 일을 직원들로부터 당해 상실감이 커서 의욕이 없어졌다.

일을 해도 재미가 나지 않고 일을 하는 내내 짜증이 난다.

일은 해야 하기에.

직원들에게 필요 이상으로 잘해 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중이다.

정말 후회가 되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잊자.

평생 더럽고 거지처럼 살 녀석이다.

이제 직원들 자랑도 하지 않을 것이다.

선을 긋고 살 것이다.

정말 나를 치사하게 그리고 더럽게 만드는 것 같다.

인간들 하고 부딪치며 사는 것이 힘들다.

정말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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