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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오전 5시가 다되어 여덟 분의 손님이 무사히 리조트에 도착하셨다.

한국에서 지연출발도 있었으나 막탄세부공항에 도착하여 기내에서도

40분 정도 대기를 하셨다고 한다.

한국에서 오는 항공기가 거의 같은 시간대에 도착하는 항공편이 많아

입국수속에 시간이 걸리는 듯 하다.

이민국 통과는 예전보다는 조금 빨라 진 것 같기도 하나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은 듯 하다.

세부에서 한국으로 출국할 때도 이민국 심사를 받기 전까지 상당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기에 2시간 전에 세부공항에 도착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고

3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하는 것이 출국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즈음 한국에서 오시는 손님들이 일찍 필리핀에 도착하는 국적기들을 이용해도

지연되는 사례가 많아 리조트엔 늦게 도착을 하시는 편이다.

대한항공을 이용하면 예전엔 오전 3시 30분이면 충분히 리조트에 도착하여

4~5시간 정도 주무실 수 있었고, 이 정도 주무시고 나면 어느 정도 피로가 풀려

다이빙 진행에 큰 무리가 없었는데 요즈음은 그렇지 않아 많이 피로하실 것이다.

오늘 도착하신 손님들도 오전 8시에 아침식사인데 그 전에 일어나셔서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시고 커피도 마시고 리조트를 구경하셨다.

그리고는 과분한 칭찬을 리조트와 아침식사에 대하여 해 주셨다.

새벽부터 보슬비가 조금 내리더니 오전 내내 흐렸으나 오후 2가 다 되어 맑은 햇살이

찾아 왔다.

오제 저녁엔 샤워를 하는데 추워서 온수로 샤워를 했다.

흐리고 비가 오니 그러하리라.

오늘은 리조트 앞바다에서 세 번의 다이빙을 진행하고 있다.

약간의 초보 다이버들이 계셔서 조류가 약한 곳을 찾아 진행하는데 오늘은 물속 시야도

좋고 거북이도 많이 보이고 고기떼들도 많다고 손님들이 좋아 하신다.

나는 오늘의 다이빙은 없다.

박 강사가 진행하고 있다.

내일은 수밀론섬이라 나도 다이빙을 해야 한다.

 

오랜만에 보는 강아지들이 내옆을 지켜 준다.

특히 왕자가 나의 곁을 떠나지 않으려고 한다.

다들 건강해서 안심이 되고 좋으나 단우의 귀에 염증이 더 많이 생겨 걱정이다.

직원들도 모르고 있었나 보다.

그 종안 꾸준히 치료를 하여 아주 상태가 호전되어 거의 나은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번에 한국에 다녀와서 오늘 보았는데 피고름이 아주 많이 나와 가지고 있던 약으로

귀청소 함께 약을 투여했다.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

그리고 한국에 있을 때 땡숙이가 차에 치여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는데

이곳에서 땡숙이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 또 마음이 아프다.

일부러 표를 내고 있지 않으나 마음이 슬프다.

아기처럼 가슴에 꼭 안기는 땡숙이었는데...

부디 좋은 곳에서 마음껏 뛰어 놀고 있기를...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차에 치이는 순간 얼마나 놀라고 아팠을까?

정말 필리핀에서 운전하는 필리핀 기사들을 보면 강아지이든 고양이이든 그대로 치고 나간다.

경적이라도 울려 피할 수 있게 그리고 최소한이라도 속도를 줄여 희생을 최소화 하여야 하는데

이곳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치고 나간다.

갑작스럽게 뛰어든 것이야 어쩔 수가 없지만 멀리서 보이는 강아지나 동물들에게 피할 수

있는 조치나 시간을 주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리곤 웃는다.

정말 쫒아가서 후려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생명의 가치와 존엄성은 사람이든 동물이든 같은 것이다.

그래서 더욱 땡숙이가 보고 싶고 마음이 아프다.

왜 강아지에게 집착하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지만 내가 거두어 할 자식으로 생각하기에...

돌봐주고 보살펴야 한다.

그리고 유일한 나의 말친구이다.

못난 나를 믿고 무조건 따른다.

그러면 됐지 않은 가?

그들이 의지할 곳은 바로 나.

내가 보살펴야 할 이유다.

같이 잘살자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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