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이 마닐라가 있는 루손섬을 강타하여 인명피해와 더불어 재산피해

그리고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는 뉴스이다.

오늘 오전에 강타했다고 하는데 우리 리조트가 있는 이곳은 오늘 아침 일찍

쌍무지개가 뜨고 하루 종일 아주 맑은 날씨였다.

간혹 바람이 한 번씩 불기도 했지만 비는 오지 않았고 바다도 잔잔했다.

보통 마닐라로 태풍이 지나가도 간접적인 영향으로 2~3일은 날씨도 좋지

못했는데 이번 태풍도 슈퍼인데도 불구하고 이곳은 아주 조용히 지나갔다.

더많은 인명피해가 없기를...

오늘의 일과는 큰방카를 수리했고 공사로 인한 건물 외벽이 많이 오염되어

페인트칠을 했고 여직원들과 나는 잡초를 뽑고 나무 가지치기와 낙엽청소

그리고 주차장이 있는 윗층에 있는 바위들을 닦아 냈다.

절벽 바위에 흙들이 많이 쌓여 있어 잡초가 자꾸만 자라나기에 7시간 동안

수돗물을 이용하여 바위에 붙은 흙들을 재거하고 손으로 긇어 냈으나

반밖에 하지 못해 내일 다시 작업을 해야 한다.

우리 직원들은 아깝고 비싼 수돗물을 이용하여 청소하는 것을 보고

자기들끼리 보스는 맨날 물과 전기를 아끼라고 하면서 이렇게 바위 청소를

하면 물세가 엄청나올 것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다.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꼭 하고 싶은 일은 돈이 들더라도 해야 한다.

날이 어두워 질 때까지 일을 했는데 흙속에 묻혀 있던 바위들이 나타나니

훨씬 보기 좋아 보람도 느꼈고 기분이 좋아서 그까지 것 물세 좀 더 내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내 스스로 만족한 것이리라.

허리도 아프고 온몸이 쑤시고 피곤하지만 그래도 좋다.

늘 마음에 걸린 일이었는데 오늘 반밖에 못했지만 그래도 개운하다.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맛사지를 받기 위해 맛사지사도 불렀다.

옆구리 허리가 더 아프다.

맛사지를 받고 오늘은 일찍 자야 겠다.

피곤해서 잠이 잘 올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