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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8. 11. 07 수요일 (맑음)

2018.11.07 21:46

건우지기 조회 수:114

손에 물집이 잡혀 아프다.

하루 종일 나무들 가지치기를 했더니 손에 물집이 잡혀 버렸다.

장갑을 끼면 답답하여 그냥 맨손으로 일을 하는데 가시가 억센 나무들을 자르다 보니

부상을 많이 당하게 된다.

슬리퍼를 싣고 일을 하니 발밑바닥이 가시에 많이 찔리기도 한다.

가시가 워낙 커서 깊이 찔려 피도 많이 난다.

나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많이 다치는 편이다.

나무 가지치기를 할 때는 여기저기에서 비명소리가 들리는 것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 되어 버렸다.

열심히 일을 한 관계로 리조트가 훨씬 말끔해졌다.

일을 끝내고 직원들과 아이스크림 파티를 하며 하루의 일과를 마쳤다.

오늘부터 직원들이 사용할 방에 마루를 까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먼저 지붕과 나무들을 걷어내는 작업인데 몇사람이 붙어 하루 종일 작업을 했는데 반도 하지를 못 했다.

내일도 걷어내는 작업을 해야 한다.

오늘 기다리고 가다리던 산소탱크가 입고 되었다.

배달이 늦어 주문한 지 2주만에 배달이 된 것이다.

15일에 들어오는 박 강사가 나이트록스 분배기를 가지고 오기에 산소를 미리 준비를 해놔야 한다.

11월 중순부터는 손님들께 나이트록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다.

요즈음 필리핀에는 곳곳마다 공사가 많아 일꾼들을 구하기가 무척 어렵다.

새로 집을 짓고 상가를 만들고 집을 수리하느라 여념이 없는 필리핀이다.

일이 힘들어서 그렇지 공사장 일은 많은데 집에서 노는 남자들은 여전히 많다.

기슬이라도 배워서 목수나 미장일을 하면 다른 사람보다도 일당을 더 받는데 일을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집을 짓는 공사장에서도 몇년간 목수나 미장공의 일을 옆에서 보고 도와주는 데도 목수나 미장일을

하지 못하고 자갈이나 모래를 나르는 힘든 일을 몇년간이나 한다.

배우려고 그리고 시도하지 않는 마음이 강해서 이겠지.

좀 더 나이를 먹으면 무거운 것을 나르는 것이 힘이 들텐데.

보수도 훨씬 좋은 것을 왜 베우려고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몇년씩 눈으로 봐도 알 수 있을텐데.

모른 것이 신기할 정도다.

나름대로 생각이 있어서 그런다고 생각하고는 싶지 않다.

나로서는 분명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살아가는 방식이 나와는 틀린 것이겠지.

안 됐다는 생각이 깊이 자리 잡는다.

이 사람들도 멋지게 살아 봐야 하는데...생각이 아쉽다.

행동이 아쉽다.

 

오늘의 바다는 파도가 높았다.

비는 오지 않았다.

조류는 거셌다.

내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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