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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8. 12. 10 월요일 (맑음)

2018.12.10 07:17

건우지기 조회 수:133

오전 5시 20분인 지금 시각 밖은 아직도 어둡다.

새벽 공기는 마음껏 들이마시고 싶을 정도로 상쾌하다.

특히 꽃이 발산하는 향기의 새벽 공기는 더욱 그러하다.

어제 저녁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어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4시 15분 밖으로 나와

강아지 방울이를 안고 리조트 한바퀴를 돌며 소등을 했다.

매니저의 방에 이미 불이 밝아진 것을 보니 손님들의 아침과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기

위해 일어난 것 같다.

조석으로 기온이 24 ~ 25도라 아주 쾌적한 기온이다.

사람이 활동하기 아주 좋은 기온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렇다.

어제 새벽 강한 비가 잠시 내린 다음 어제의 바다는 아침에 호수같았으나

조금씩 시간이 지나며 바람이 불고 파도가 조금 높아지기도 했으나 다이빙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질 못 했다.

3 ~ 4회의 다이빙을 무사히 마쳤다.

특히 어제는 놀랄 일이 리조트앞에서 벌어졌다.

이른 아침부터 오후 1시가 넘어까지 고래상어 2마리가 리조트앞에서 머물다 사라졌다.

오후 1시 이후엔 확인을 하지 않아 언제까지 머물렀는 지는 모르겠다.

첫 다이빙을 고래상어와 함께 다이빙을 해 보려고 했으나 지느러미만 보여 곧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여 다른 포인트로 이동을 했는데 두 번의 다이빙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위하여 리조트로 복귀했는데 그 때까지도 고래상어 2마리가 있었던 것이다.

두 분의 손님과 급히 다이빙을 준비하여 뚜어 들었는데 약간의 조류로 인하여

고래상어들이 이동하여 다이빙을 한 우리는 보질 못 했고 다이빙을 하지 않으신

다른 손님들은 스피드 보트 위에서 고래상어를 보셨다고 즐거워 하셨다.

이렇게 보는 고래상어가 진짜 감동을 준다.

돈을 주고 먹이를 먹고 있는 고래상어 관람은 정말 아니다.

요즈음 오슬롭 고래상어 관람장소에 먹이를 먹으로 오는 고래상어 개체수가 줄어 들었다고

하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우리 손님들도 두 번이나 고래상어를 관람하지 못 하시고 오신 경우도 있다 최근에.

고래상어가 2마리밖에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번호표를 가지고 2 ~ 3시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 관람객들을 돌려 보냈다고 한다.

아예 문을 닫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어제처럼 자연스럽게 고래상어를 조우할 수 있는 행복한 기회가 많아 질 것이기에.

지금까지 고래상어 관람장에서 많이 보았기에 더 이상 신기한 고래상어는 아니지만

어제의 일을 생각하면 또 설레인다.

그래서 오늘도 혹시나 리조트앞을 기대해 본다.

요즈음 리조트앞에 멸치떼가 많이 나타났기에.

손님들도 건우다이브앞에 고래상어가 나타나는 명소가 되는 것이 아니냐 그러시면서

앞으로 건우다이브 예약이 넘쳐나 우리들은 앞으로 오지 못 하는 것 아니냐라고 농담도 하셨다.

듣기 좋은 농담을 해 주셨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리조트앞에 매일 나타나 주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그저 가금씩 나타나 주길 기대할 뿐이다.

너무 자주 나타나도 그만큼 신비로움이 없어서 셀레이는 마음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어제는 우리나 손님들이나 다 같이 행복한 하루였다.

오늘은 카리시스 리프다.

아직까지 바다의 상황은 좋은 편이다.

건우다이브가 자랑하는 방카보트에 대한 손님들의 평이 아주 좋은 편이다.

대체적으로 지금 타 본 방카보트 중 최고라는 말씀을 서슴없이 해 주시는 모습에 고생한

보람을 느끼게 된다.

손님들께 좀 더 편하고 안락한 그리고 안전하게 모실 수 있는 방카보트가 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갈 것이다.

어제 저녁 두 분의 손님이 퇴실하시고 어제 오후에 두 분의 손님이 더 오셔서 오늘도

총 열아홉 분의 손님을 모시게 된다.

오늘 오후에 두 분의 손님이 한국으로부터 오시기에 내일은 스물한 분의 손님을 모셔야 한다.

그리고 모레부터 또 다른 손님들이 오실 것이다.

많은 손님들이 리조트에 계시기에 손님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고있다.

어제 저녁식사를 하신 강사님이 건우다이브는 메인 메뉴가 많아 어떤 것을 먼저 먹어야 할 지

고민이 된다는 말씀도 웃으시면서 해 주셨다.

농담이 아니신 것으로 믿고 싶다.

어찌됐던 지금까지 리조트를 운영하며 음식에 대한 손님들의 불만은 없으셨다.

도리어 좀 음식을 줄여보라는 말씀은 많이 해 주셨다.

건우의 자랑은 시설보다도 정성이 담긴 음식이다.

한국에서 많이 드시는 밑반찬은 거의 드리지 않는다.

밑반찬을 많이 준비하여 드리면 사실 음식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아주 편하다.

메인 메뉴 하나에 밑반찬.

밑반찬은 한국이 더 맛있고 한국에서 드시면 된다.

필리핀에서는 다른 음식들을 만들어서 드리는 것이 더욱 정성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건우다이브의 장점들을 한국에 계신 다이버들께 자신있게 권해 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나는 처음 오시는 손님들께 거의 이렇게 여쭈어 본다.

이런 시골에 있는 건우다이브를 어떻게 아시고 오셨느냐고 여쭈어 보면 거의 모든 분들이 다

강사님이나 지인의 소개였다고 말씀하신다.

지금까지 리조트에 대한 광고나 홍보를 제대로 한 적이 없다.

지금 오시는 분들은 한 번 와보시고 다시 와주시고 지인들께도 소개시켜 주시는 덕분으로

이렇게 건우다이브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싸구려 리조트의 이미지가 아닌 프리미엄 리조트의 모습과 시설 그리고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정말 리조트다운 리조트.

그 것이 건우다이브가 추구하고 지향하는 길이다.

그래서 늘 부족하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만들어 가고 있다.

내가 있어야 할 자리.

나의 일을 스스로 만들어 간다.

내가 존재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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