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a040321299b3729d7f9359c13b9d6ed6.jpg
릴로안 일기

2018. 12, 19 수요일 (맑음)

2018.12.19 07:03

건우지기 조회 수:104

04시 42분 네 분의 손님이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부산편으로 한국에서 리조트까지

무사히 도착하시어 짐을 푸시고 잠자리에 드셨다.

이미 일곱 분의 손님이 3일 전에 오셨는데 이분들과 같은 같은 팀이시다.

이번에 오신 손님들은 전부 젊으신 분들이 주축이고 제주도에서 다이브샵을 하시는

사장님이 인솔하여 오셨다.

이미 3일간 칸루마카, 수밀론, 카시리스에서 다이빙을 진행하셨고 오늘은 다시

새로 오신 분들과 함께 수밀론으로 향한다.

바다상태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연일 파도가 있다.

오전엔 그런대로 괜찮은 파도이나 오후되면 파도가 강해 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그로 인해 시야가 흐려진다.

조류도 약하다.

며칠 전 아포섬의 시야는 최악이었다.

9년 간 리조트를 운영하며 가 본 아포섬 중 그런 시야는 처음이었다.

고작 5~10m.

수밀론도 크게 좋아지고 있지 않다.

물론 아포섬보다는 훨씬(?) 좋았지만 그래도 예전의 수밀론 시야가 아니다.

다이브 사이트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조속히 바다가 안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파도가 있는 날은 손님도 우리도 힘들다.

어둠이 내려 앉은 오전 5시 30분.

직원들은 이미 주방에서 일이 시작되었고 보트맨들은 공기통을 옮기며 다이빙 준비에 들어 갔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며 직원들이 술렁인다.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기분에 들떠인 상태다.

다행히(?) 올해 크리스마스 날은 손님의 예약이 빠진 상태이다.

그래서 24일 오후부터 이틀간 교대로 하루씩 휴가를 보내서 집에서 가족들과 크리스마스를

보내라고 통보했다.

27일부터 년초까지 또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12월은 25일, 26일만 제외하고 손님들의 예약이 있는 상태이다.

지금도 년말쯤에서 예약을 하시려는 분들의 문의가 있다.

올해 12월처럼 예약이 계속 몰리면 직원들이 그만 둘 것 같다.

피곤하고 힘들다고 같이 일을 그만두자는 작당(?)을 하다 나에게 발각되기도 했다.

일단 수면밑으로 가라앉은 것 같으나 언제 다시 작당하여 실행할 지 모른다.

이번 크리스마스 때 휴가를 보내주는 데 사실 상당히 불안하다.

보너스와 함께 작은 목돈을 가지고 휴가를 가서 오지 않을 까봐 걱정이 되는 것이다.

이런 사례가 많기에 년말이면 많은 회사들이 걱정을 하게 된다.

그래서 보너스를 두 번으로 나누어 줄까도 생각해 보았으나 그냥 다 주기로 마음 먹었다.

이왕 주는 거 다 주자는 마음이다.

싫어서 하는 일 억지로 한다고 얼마나 일을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그만 두겠다고 하는 사람은 잡지 않기로 했다.

내가 당장 힘들어 지겠지만.

내가 좀 더 움직이면 된다.

일시적이지만 그래도 더 일찍 일어나 청소하고 빨래도 하면 된다.

바쁠 땐 내가 세탁기를 이용하여 빨래도 한다.

청소는 기본이고.

조금 힘들게 일을 하면 당장 몸에서 신호가 오는데 근래들어 허리가 많이 약해 진 것 같다.

허리가 자주 아프다.

그리고 담이 아주 쉽게 든다.

그동안 운동을 하지 않았기에 그러하리라.

필리핀에 와서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 하고 있다.

마음은 늘 운동을 해야지 해야지 하지만 매일 내일로 미루게 된다.

한국에 있을 때는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해서 운동병이 들었다고 할 정도였는데.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면 당장 일거리가 눈에 보이니 곧바로 일을 하게 된다.

손님이 계시지 않는 날도 마찬가지이다.

어제도 다이빙을 하지 않은 관계로 하루 종일 청소와 흙을 퍼날랐다.

어제 새벽에 내린 비로 공사 중인 곳에서 담이 허물어 졌다.

그래서 어제는 모든 인부들이 담을 쌓았다.

할일이 너무나도 많다.

지나가는 시간이 아깝다.

너무나도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다.

오늘도.

박 강사가 손님들의 가방을 옮기다 발을 삐끗하여 발목이 많이 아프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인대쪽에

손상을 입은 듯하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다이빙을 진행해야 겠다.

오늘도 안전하고 멋진 다이빙을 기대하며.

다이빙 후 아주 뜨거운 커피 한 잔을 마셔야 겠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63 2018. 12. 20 목요일 (흐리고 조금 비) 건우지기 2018.12.20 108
» 2018. 12, 19 수요일 (맑음) 건우지기 2018.12.19 104
1061 2018. 12, 13 목요일 (조금 흐리고 맑음) 건우지기 2018.12.13 126
1060 2018. 12. 13 목요일 (흐림) 건우지기 2018.12.13 98
1059 2018. 12. 10 월요일 (맑음) 건우지기 2018.12.10 133
1058 2018. 12. 09 일요일 (비 그리고 맑음) 건우지기 2018.12.09 92
1057 2018. 12. 04 화요일 (맑음) 건우지기 2018.12.04 129
1056 2018. 12. 03 월요일 (맑고 흐리고 비) 건우지기 2018.12.03 89
1055 2018. 11. 30 금요일 (맑음) 건우지기 2018.11.30 132
1054 2018. 11. 25 일요일 (맑음) 건우지기 2018.11.25 144
1053 2018. 11. 20 화요일 (흐리고 비) 건우지기 2018.11.20 138
1052 2018. 11. 18 일요일 (맑고 흐리고 비) 건우지기 2018.11.18 166
1051 2018. 11. 16 금요일 (아주 맑음 그리고 아주 조금 비) 건우지기 2018.11.16 120
1050 2018. 11. 15 목요일 (맑고 흐리고 비) 건우지기 2018.11.15 125
1049 2018. 11. 11 일요일 (흐리고 조금 비) [1] 건우지기 2018.11.11 165
1048 2018. 11. 08 목요일 (흐리고 비 맑음) [1] 건우지기 2018.11.08 144
1047 2018. 11. 07 수요일 (맑음) 건우지기 2018.11.07 114
1046 2018. 11. 06 화요일 (맑고 흐리고 비) 건우지기 2018.11.06 95
1045 2018. 11. 05 월요일 (흐리고 비) 건우지기 2018.11.05 85
1044 2018. 11. 04 일요일 (맑고 흐리고 소나기) 건우지기 2018.11.04 103

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74d943b0ed16fbbd6010b477caaa4d59.jpg